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통합' 메리츠금융 출발···'2조 이익' 내는 1등 보험·증권금융그룹 등장

기사입력 : 2023년04월24일 16:24

최종수정 : 2023년04월24일 16:24

증권·화재 상폐 후 25일 '통합 출범'
'순익 절반 환원' 결정에 주가 70% 상승
"효율적 자본 배분, 적극적 투자 가능"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25일 통합 출범한다. 메리츠금융은 지주사 통합을 통해 확대된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적극 대응하고 효율적인 자본 배분으로 그룹 전반의 재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수익성 확대와 주주환원 강화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은 25일부터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100% 자회사로 통합해 출범한다. 주주들과 주식 교환·이전을 통해 메리츠화재가 지난 2월 상장폐지됐으며 메리츠증권은 25일 상장폐지된다. 지난해 11월 메리츠금융이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발표한 지 5개월 만이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메리츠화재 본사 사옥 2020.09.03 0I087094891@newspim.com

시장에서는 통합 지주사 출범을 하루 앞두고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메리츠금융은 전날 보다 6.46%(2750원) 오른 4만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가 전날 대비 0.82%(20.89포인트) 하락한 2523.51으로 장을 마친 상황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메리츠금융이 화재·증권을 묶어 3사 통합 체제를 구축하기로 한 건 그룹 내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김용범 메리츠금융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당시 컨퍼런스콜에서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 모두 상장돼 있어 좋은 투자 기회가 있어도 진행 과정이 지연되는 등 아쉬운 점이 많았다"며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자 포괄적 주식교환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화재·증권 각사별로 살펴도 순조로운 사업 성과를 보이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86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로는 30.9% 증가했다. 올해부터 시행된 국제회계제도(IFRS17)를 적용하면 1조3103억원으로 2위인 삼성화재(1조1414억원) 뒤를 바짝 따라붙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기준금리 인상, 글로벌 불확실성 등으로 국내 증권사들이 모두 실적이 급락한 가운데 업계에서 유일하게 '1조 클럽'에 진입했다.

이에 더해 시장에서는 통합 지주사로 개편을 통해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 및 배당성향 확대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견조한 수익성과 유동성을 내재화해 그룹 전반의 유기적 재무 유연성 발휘할 것"이라며 "증권의 딜소싱 역량과 화재의 장기투자구조를 결합해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주간 이해 상충 관계 해소 및 의사결정의 간소화를 통한 효율적인 경영 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메리츠금융이 주주친화적인 배당 정책을 발표하면서 통합될 메리츠금융에 대한 우호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이날 메리츠금융의 종가는 4만5350원으로 통합 지주사 개편 계획 발표 전날인 지난해 11월21일 종가 2만6750원과 비교하면 69.4%(1만8600원)나 상승했다. 

메리츠금융은 2023 회계연도부터 통합될 메리츠금융지주는 배당 및 자사주 매입 소각을 포함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각사의 최근 3개년 주주환원율 평균(지주 27.6%, 화재 39.7%, 증권 39.3%)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메리츠 측 관계자는 "통합 지주사 출범을 통해 효율적인 자본 배분이 가능해져 증권, 화재 양사의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임직원 간 커뮤니케이션 확대 등 유기적 조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yuny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탄핵안 투표 앞둔 與의원의 고뇌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한 여당 의원이 자녀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투표에 찬성 의견을 밝힐 것을 촉구하자 은퇴를 암시하는 문장과 함께 고민을 할 시간을 달라고 답하고 있다. 2024.12.11 leehs@newspim.com   2024-12-11 18:17
사진
한강, 한국인 최초로 '블루카펫' 밟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소설가 한강(54)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한강은 이날 오후 스톡홀름의 랜드마크인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해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노벨상 시상식이 콘서트홀에서 열리기 시작한 1926년 이래 한국인이 이곳 '블루카펫'을 밟은 것은 처음이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기 때문에 지난 2000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슬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한강은 역대 121번째이자 여성으로는 18번째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있다. .2024.12.11 mj72284@newspim.com 2024.12.11 mj72284@newspim.com 시상식은 이날 오후 4시 구스타프 국왕의 입장으로 시작됐다. 이어 요한네스 구스타브손이 지휘하는 스웨덴 왕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로 모차르트의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검은색 이브닝 드레스를 입은 한강이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입장했다. 수상자들이 입장하자 스웨덴 국왕과 실비아 왕비 등 행사장을 가득 메운 1500여명의 참석자들이 모두 일어나 우뢰와 같은 박수로 그들을 맞았다.  한강은 시상식장 무대 중앙 왼편에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아스트디르 비딩 노벨재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문학상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를 배경으로 인간의 나약함(fragility)을 심오하게 탐구한 작품에 수여됐다"고 말했다.  시상은 노벨의 유언에 따라 '물리학·화학·생리학·문학' 순으로 진행됐다. 노벨의 유언에 없었던 노벨경제학상은 1969년 뒤늦게 제정돼 맨 마지막 순서로 시상한다. 한강은 부문별 시상 순서에 따라 네 번째로 국왕에게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메달 앞면에는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얼굴이, 뒷면에는 한강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문학상 수상자 증서는 다른 수상자들과 달리 양피지로 제작돼 좀 더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자리에 앉아 있다. 2024.12.11 mj72284@newspim.com2024.12.11 mj72284@newspim.com 시상식은 관례에 따라 각 분야 선정기관 대표가 그해 수상자를 무대 위로 차례로 호명했다. 문학상 수상자를 호명한 엘렌 맛손은 "친애하는 한강"이라고 부르며 "국왕 폐하로부터 상을 받기 위해 나와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스웨덴 소설가인 맛손은 한림원 종신위원 18명 중 한 명으로 올해 수상자 선정에 참여했다.  한강이 일어나 무대로 걸어가자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기립해 박수를 쳤다.  맛손은  문학 부문 시상 연설에서 한강의 작품 세계를 흰색과 빨강, 두 색(色)에 비유했다. 그는 "흰색은 그녀의 많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눈(雪)으로 화자와 세상 사이 보호막을 긋는 역할을 하지만, 슬픔과 죽음의 색이기도 하다"면서 "빨간색은 삶, 그리고 한편으로는 고통과 피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강의 작품들은 형언할 수 없는 잔혹성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 대해 말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은 이날 시상식에서는 소감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수상자 강연이 있었고, 시상식 직후 오후 7시 스톡홀름 시청사 블루홀에서 진행되는 만찬에서 3분 내외의 소감을 밝히는 시간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국왕과 총리 등 1200여명이 참석한 연회는 식사와 음악 연주 등이 함께 어우러진 가운데 4~5시간 동안 진행됐다.   ihjang67@newspim.com   2024-12-11 05: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