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 합동 비상경제회의…민생경제·시민안전 최우선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과 11일 연이어 개최한 경제, 관광분야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분야별 선제적 대책을 강구한 데 이어 12일 지역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25개 자치구 구청장·부구청장과 세 번째 비상경제회의를 가졌다.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시-구 합동 비상경제회의'에는 25개 자치구 구청장과 부구청장, 그리고 지역 경제 단체장들이 참여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 시장은 "연일 계속되는 정치적 혼란 상황 속에서도 서울의 안전과 질서가 흔들림 없이 지켜지고 있는 것은 높은 시민의식과 현장을 빈틈없이 관리해준 자치구 덕분"이라며 회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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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서울시-자치구 합동 비상경제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
그는 이어 복잡한 정치구조로 정부 내각이 꾸려지지 못한 상황에서도 견고한 경제 성장과 평온한 시민 일상을 유지한 벨기에 사례를 언급하며 "정치적 혼란 속에서 시민일상을 지키기 위해선 지방정부의 안정적 운영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당분간 국정운영이 어려울 수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와 자치구는 민생경제와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흔들림없이 본연의 업무에 전념해야한다"면서 마무리했다.
이필형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동대문구청장)은 "지방자치는 위기 상황에서 시민의 안전을 고려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도 예산 조기 집행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송파구, 도봉구, 영등포구의 구청장들도 각 자치구의 경제 동향과 대응책을 공유하며 소비 진작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발표했다.
양택균 종로구 소기업‧소상공인회장은 소상공인을 위한 선제적 지원을 요청했다. 오 시장은 회의에서의 각 구청 제안을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장의 목소리에 맞춰 필요한 시기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