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를 비롯한 민·관 협력과 범정부적 지원이 현대로템의 연이어 대규모 고속철 수주로 결실을 맺고 있다
경남도는 ㈜SR의 1조원 규모 EMU-320(동력분산식 고속철) 112량 및 유지보수서비스 입찰의 개찰 결과, 현대로템이 낙찰예정자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9월27일 열린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EMU-320 출고 기념식[사진=경남도] 2023.04.21 |
이로써 현대로템은 지난 3월 코레일이 발주한 7100억원 규모의 고속철에 이어 이번 SR이 발주한 1조원 규모 고속철 수주로, 한 달 사이 총 1조 7100억원 규모의 수주물량을 확보하게 되었다.
입찰에서는 지난 3월 코레일의 EMU-320 136량 입찰과 유사하게 자격요건에 고속철 납품실적을 제외해 해외 업체가 국내소재 업체와 컨소시엄을 맺고 응찰하는 등 고속철 제조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다.
국내 최초로 고속철 입찰에 유지보수서비스가 포함되어, 해당분야의 기술점수 확보 여부가 입찰결과를 판가름 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발표된 결과는 현대로템의 낙승이었다. 현대로템은 기술점수에서 경쟁사를 따돌리며 단독 낙찰예정자로 선정됐다.
현대로템이 고속철 제조기술뿐만 아니라 유지보수서비스 점수에서도 정비의 효율성, 인력조달 용이성, 정비 경험 등의 측면에서 국내‧외 경쟁사 대비 높은 점수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SR은 이후 안전성평가를 거쳐 28일까지는 최종 낙찰자 결정과 최종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현대로템의 이번 수주가 50개 협력사(종업원 1만7000여 명) 일감 수혜, 2500여 명의 고용유발 및 고속철 납품 실적 확보로 국내 첫 고속철 해외수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그간 고속철 입찰자격 변경에 따른 해외업체의 무분별한 국내 고속철 시장 진입 등에 따른 업계의 우려를 지역을 방문한 대통령, 국토교통부장관 등에게 수차례 전달했다. 지역상공계와 도 의회에서도 철도 분야의 입찰제도 개선, 정부 지원 등을 촉구하는 대정부 공동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지역 기업을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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