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 전주시는 20일 세계적인 기록유산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존·복원하기 위해 이탈리아 베네치아 국립마르차나 도서관과 손을 맞잡았다.
전주시와 (재)한국전통문화전당, 이탈리아 베네치아 국립마르차나 도서관(이하 마르차나 도서관)은 이날 이탈리아 현지에서 기록유산 보존·복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고문서 복원 전주한지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사진=전주시] 2023.04.20 obliviate12@newspim.com |
이날 협약식에는 한민희 전주시 정무보좌관을 비롯해 스테파노 캄파놀로(Stefano Campagnolo) 마르차나 도서관장 등이 참석했다.
이탈리아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공립 사본 보관소인 마르차나 도서관은 가치 있는 세계적인 고문서를 다수 소장하고 있으며, 이날 협약에 따라 도서관 소장 기록물 복원 시 전주한지가 사용될 예정이다.
전주시와 전당, 마르차나 도서관은 상호신뢰와 협력을 기반으로 마르차나 도서관의 기록유산 보존·복원을 위한 전주한지 활용 등 다양한 국제협력관계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이 자리에서 스테파노 캄파놀로 마르차나 도서관장에게 전주한지와 전주지역 4개 지역업체의 한지샘플이 담긴 샘플북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민희 정무보좌관은 "전통한지는 우리 민족의 지혜와 혼이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그간 우리 전주는 한지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한지의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면서 "전주한지가 문화재 복원과 역사의 가치를 후대에 남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쓰여질 수 있게 된 점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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