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은 성공했다고 볼 수 없어"
"수도권 30석, 좋은 후보 나오면 가능"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금태섭 전 의원의 신당 창당 추진에 "이슈 선정이나 정책적인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선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에 조력을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스스로 정치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10년 동안 속기만 한 사람이니까 더 이상 정치에 들어가서 뭘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3.04.18 leehs@newspim.com |
김 전 비대위원장은 "직책을 맡으며 돕진 않을 것"이라며 "취지에 동감하는 사람은 다 모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을 향해 "정강정책을 만들어 놔도 동떨어진 얘기들만 하고 있다"며 "정강정책대롬나 하면 지금 우리나라가 당면한 문제를 많이 해결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막연하게 사람 따라다니면서 정치를 할 수는 없는 거고, 본인 나름대로 얼마만큼 절실하게 당면한 문제를 국민에게 인식시키고, 해결 방법을 제시해야만 국민이 따라온다"고 김 전 의원에게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 각성이 따르지 않고서는 새로운 정치가 될 수가 없다"며 "국민이 지금까지의 여러 상황을 파악을 하고서, 지금에 있는 기존의 정당으로 자기네들의 기득권만 보호하려고 하는 이런 사람들로는 국가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그런 각성"이라고 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안철수 신당은 성공했다고 볼 수가 없다"며 "국민의당이 일단 선거에서는 한 38석 의석을 차지했지만 그다음에 아무 기능을 못 하고 사라져 버린 거 아닌가"라며 평가했다.
금 전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모임 토론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30석 정도 의석을 차지할 세력이 등장하면 (정치권이)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신당 창당 의사를 밝혔다. 그는 신당 출범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저는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은 금 전 의원이 전날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서 '수도권 30석'을 목표로 제시한 것을 두고는 "수도권이 121석인데, 좋은 후보자들이 나오면 그 정도도 가능할 수 있다"며 "그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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