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천명관(59) 작가의 책 '고래'(2004·영어 번역 김지영)가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The International Booker Prize) 최종후보에 올랐다.
18일(현지시간) 부커 심사위원회는 홈페이지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천 작가의 '고래'가 올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쇼트리스트) 작품 6편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알렸다.
이외 최종후보로 선정된 작품들은 멕시코 작가 과달루페 네텔의 '스틸 본'(Still Born), 코트디부아르 작가 가우즈의 '스탠딩 헤비'(Standing Heavy), 불가리아 작가 겸 시인인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의 '타임 셸터'(Time Shelter), 프랑스 작가 마리즈 콩데의 '더 가스펠 어코딩 투 더 뉴 월드'(The Gospel According to the New World), 스페인 작가 겸 시인 에바 발타잘의 '볼더'(Boulder) 등이다.
한국 작품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 2016년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했고 2018년 그의 다른 소설 '흰', 지난해 정보라 작가의 소설집 '저주 토끼'가 최종후보 명단에 올랐다.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지난 2019년까지 맨부커상으로 불렸지만 후원사인 맨 그룹이 후원을 중단하면서 공식 명칭은 부커상으로 바꼈다.
인터내셔널 부문 부커상은 비영어권 작가들 작품의 영어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1차 후보인 롱리스트는 13편, 간추려진 최종 2차 후보는 숏리스트로 6편이다.
최종 수상작은 오는 5월 23일 런던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최종 수상작품의 작가와 번역가에게는 상금이 지급된다.
천 작가의 작품 '고래'는 지난 2004년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했다. 설화적 시공간을 배경으로 세 여성(금복, 춘희, 노파)의 삶을 통해 인간의 파괴적인 욕망을 그려냈다.
천명관 작가의 '고래' 영문 번역판. [사진=부커상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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