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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러 강대국 사이 실리만 '쏙쏙'...베트남 '실용외교' 눈길

기사입력 : 2023년04월17일 13:31

최종수정 : 2023년04월17일 13:31

중국 견제하려는 미국 적극적 구애에
위상 높이고...관세 완화 등 이득 노려

틱톡 위해성 조사, 중국에 꿇리지 않고
농산물 수출 등 경제 협력은 이끌어내

궁지 몰린 러시아, 베트남에 원전 협력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최근 중국과 미국, 러시아 등 강대국을 사이에 두고 실리를 쏙쏙 챙기는 베트남의 '실용외교'가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등과 정치적 노선을 같이하면서도 이를 견제하려는 미국의 구애를 거부하지 않으며 자국의 위상과 국익을 극대화하는 외교술이 도드라지는 탓이다.

17일 베트남 현지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통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공식 초청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5일 쫑 서기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서기장의 미국 방문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쫑 서기장은 "적절한 시기에 (미국 방문을) 준비하라"고 배석한 관계자들에게 지시하는 모양새를 취했다고 한다. 미국 대통령이 국무장관을 보내 '최고 지도자'를 초청할 정도로 베트남과 자신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한껏 극대화한 셈이다.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15일 베트남을 방문한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VN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2023.04.17 simin1986@newspim.com

쫑 서기장이 베트남의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면, 팜 민 찐 총리는 경제적 실리를 챙기는데 주력했다. 블링컨 장관을 맞은 찐 총리는 "베트남 농산물과 목재 등에 대한 반덤핑 및 반보조금 관세 부과를 제한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대 수출국이지만, 공식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미국에게 베트남산 제품에는 관세를 과도하게 매기지 말아달라고 한 것이다.

찐 총리의 발언에 블링컨 장관은 "양국의 현안에 대해 협력의 여지가 있다"고 답했다.

베트남은 그러면서도 외교관계 격상 등 미국의 요청에 대해서는 이번에도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을 확실한 우군으로 만들려는 미국으로선 다소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블링컨 장관은 쫑 서기장 등과의 면담 뒤 관계 격상에 대한 시점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조율해야 할 과제들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앞으로 몇 주, 몇 달 안에 우리 팀이 이 작업을 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미국은 그동안 '포괄적 동반자'인 베트남과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로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공을 들여왔다. 지난 1~2년 사이 해리스 부통령과 오스틴 국방장관, 애플과 아마존 등 미국 52개 기업 대표단, 미국의회 대표단 등 정치·경제계 인사들을 줄줄이 파견했다. 지난달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쫑 서기장과 직접 통화하기도 했다. 남중국해 패권을 장악하려는 중국을 견제하고 동남아시아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 깔린 행보였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얻어낼 것은 최대한 얻어 내겠다'는 베트남의 계산된 전략에 아직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지난해 10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을 만난 응우옌 푸 쫑(왼쪽)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베트남 통신사 홈페이지 캡처. 2023.04.17 simin1986@newspim.com

최대 교역국이자, 정치체제가 유사한 중국과의 외교에서도 베트남은 철저히 국익 중심이다. 지난해 10월 중국을 방문한 쫑 서기장은 대만 분리독립에 반대하는 입장을 내놓는 대신 농수산물 중국 수출 확대 등 두둑한 선물 보따리를 안고 돌아왔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 이후 가장 먼저 중국을 찾은 성과였다.

지난 3월에는 중국의 자국민 단체관광 2차 허용국가에 포함돼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관광산업에 숨통을 틔웠다. 예상과 달리 2월 1차 허용국가 명단에서 자신들이 제외되자 외교 채널을 적극적으로 가동한 결과였다. 중국인 단체관광이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한국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도 베트남은 중국에 할 말은 하고 있다. 베트남은 이달 초 중국 해양탐사선이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진입해 조사를 벌인 것과 관련, 공개적인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또 중국의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 대해서는 유해성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을 우려, 틱톡을 퇴출하려는 미국과 뜻을 같이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이다. 

베트남은 우크라이나와 전쟁으로 국제사회에서 궁지에 몰린 러시아로부터도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국제적 제재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면서 원전사업 등에 대한 러시아의 참여와 지원을 이끌어냈다. 러시아는 국영 원전기업인 로사톰이 베트남 동나이성에 원자력 과학기술 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계약을 6월 베트남 원자력위원회와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노이에는 동남아AI센터를 건립하기로 베트남과 합의했다. 

베트남의 이런 행보는 지난달 찐 총리가 정부 내각회의를 통해 밝힌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외교'에 기반한 것으로 읽힌다. 찐 총리는 올 초 서방 언론이 베트남의 내각 구성을 두고 베트남의 '친중국화'를 우려하자 "외교는 실질적으로 국가 이익을 증진하고 국가안보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며 이른바 '대나무 외교'의 원칙을 확인하기도 했다.

대나무외교는 2021년 12월 쫑 서기장이 정치국과 서기국이 합동으로 진행한 전국외교회의에서 강조하면서 베트남 외교정책을 상징하는 말처럼 쓰이고 있다. 쫑 서기장은 당시 "뿌리가 단단하지만 가지가 유연한 대나무처럼, 베트남은 앞으로 전통을 계승하면서 외교와 세계문화의 진보를 선택적으로 흡수하겠다"고 선언했다.

베트남 현지 외교가의 한 관계자는 "미중 갈등에 누구 편을 들지 고민하기보다는 철저히 실용과 실리, 국익 중심으로 가겠다는 베트남의 자신감과 지정학적 이점을 잘 활용하는 외교술은 시샘이 날 정도"라고 평했다.

simin19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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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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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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