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코로나19 창궐로 인해 중단됐다가 3년 6개월여만에 개최된 중국 최대 무역박람회인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페어, Canton Fair)'에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들이 운집했다.
16일 집계 결과 캔톤페어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는 업체 수는 사상 최대치인 3만5000곳에 달했다고 신화사가 17일 전했다.
캔톤페어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업체는 9000곳이었으며, 온라인 참여 업체 수는 4만곳이었다. 캔톤페어에 전시되는 제품은 300만개 이상이며, 220개 국가에서 수십만명의 구매당당자가 참가를 신청했다. 미국의 월마트, 프랑스의 오상, 독일의 메트로 등 53개의 대형 유통체인들이 구매단을 구성해 캔톤페어를 찾았다.
캔톤페어는 지난 15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에서 개막했으며, 다음달 5일까지 진행된다. 전시 규모는 과거 118만㎡에서 150만㎡로 늘렸으며, 전시 구역은 51개에서 54개로 늘렸다. 신설된 전시 구역은 ▲공장자동화 및 스마트제조 ▲신에너지차량 ▲임산부 및 영유아용품 등이다.
부스 수는 6만개에서 7만개로 늘렸다. 미처 부스를 구하지 못한 업체들은 통로나 빈 공간에서 광고물을 소개하며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고 매체가 현지 분위기를 소개했다. 옌타이(煙臺)의 한 열화상 렌즈 업체의 해외세일즈 담당자는 "캔톤페어에 전시회 부스를 예약하지 못했지만, 이 좋은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며 "회사 CEO가 길가에 서서라도 적극 홍보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업체들은 수입품 전시회에 부스를 마련했다. 수입품 전시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독일, 영국 등 40개 국가에서 508개 업체가 부스를 차렸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 20개 업체가 참가해 부스 36개를 마련했다.
1957년 시작해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광저우에서 열리는 캔톤페어는 중국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됐고, 규모가 가장 큰 국제 박람회다.
해마다 200여개 국가 및 지역에서 20만여명 이상의 바이어가 참가하고 계약 성사율도 높아 중국을 대표하는 무역박람회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 발생에 따라 2019년 가을 개최 이후 중단됐다. 캔톤페어가 정상적으로 열리는 것은 3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지난 15일 캔톤페어가 개막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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