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호 세계경제 전망 발표
내년 한국 성장률 2.6%→2.4% 낮춰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2.9%→2.8%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종전 1.7%에서 1.5%로 낮춰잡았다.
IMF는 11일(현지 시간) 발표한 '2023년 4월호 세계경제 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지난 1월 발표한 전망치(1.7%) 대비 0.2%p 낮춘 1.5%로 제시했다.
이는 정부·경제협력개발기구(OECD)·한국은행(1.6%) 등 주요 기관의 전망치보다는 낮고, 아시아개발은행(ADB·1.5%)과 똑같은 수준이다.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2.4%)도 지난 1월 전망치(2.6%)보다 0.2%p 낮춰 잡았다.
[자료=기획재정부] 2023.04.11 soy22@newspim.com |
IMF는 한편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1월 전망치(2.9%)보다 0.1%p 내린 2.8%로 전망했다. 최근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시장으로 퍼질 가능성이 반영되면서 세계경제 성장 전망도 어두워졌다.
IMF는 5년 뒤 세계경제 성장률을 뜻하는 중기성장률을 3%로 전망했다. 이는 IMF가 매년 4월호 세계경제 전망을 발간하기 시작한 199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41개국 선진국 그룹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1.3%로 지난 1월 전망(1.2%) 대비 소폭 상승했다.
미국(1.4%→1.6%), 영국(-0.6%→0.3%), 이탈리아(0.6%→0.7%), 스페인(1.1%→1.5%) 등은 지난 1월 전망 대비 상향 조정됐다. 반면 독일(0.1%→-0.1%), 일본(1.8%→1.3%), 우리나라(1.7%→1.5%) 등은 하향 조정됐다.
그 밖에 중국(5.2%), 인도(5.9%), 브라질(0.9%), 러시아(0.7%) 등 신흥국 및 개도국 그룹의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은 3.9%로 지난 1월 전망(4.0%) 대비 낮아졌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 여건을 험난한 회복과정(A Rocky Recovery)으로 평가했다.
지난해부터 세계경제를 괴롭혀온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등이 해결되지 못한 채 최근 실리콘밸리 은행(SVB)·크레딧스위스 사태 등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하는 상황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IMF는 이 외에도 지나치게 높은 공공·민간부채 수준, 신흥국 및 개도국 그룹 중심으로 나타나는 신용 스프레드 상승 등을 잠재적인 위험요인으로 제시했다.
IMF는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낮아질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정당국에는 통화정책과의 정합성과 부채관리를 위해 긴축재정을 권고했다. 재정 지원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선별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재정적자와 부채규모를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관리해야 하며, 저탄소 경제체제로 빠르게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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