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제2차 문화진흥 기본계획' 발표
'K', 옥스퍼드 사전에, '한국 문화 대표' 접두어로 설명
"한식·한복·한지·한글, K컬처 토대"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K컬처가 지역과 사회, 나아가 전 세계인을 연결할 문화예술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문화 번영의 시대를 기대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11일 서울 종로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아트홀에서 열린 '자유와 연대의 날개를 단 K-컬처, 그 새로운 5년' 제2차 문화진흥 기본계획 및 청년문화정책 10대과제 보고회에 참석해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K컬처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아트홀에서 열린 '자유와 연대의 날개를 단 K-컬처, 그 새로운 5년' 제2차 문화진흥 기본계획 및 청년문화정책 10대과제 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3.04.11 89hklee@newspim.com |
박 장관은 "이 자리는 앞으로 5년간 문화정책 방향, 비전, 아젠다를 내놓는 자리다. 대한민국은 문화번영의 시대를 활기차게 전개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케이컬처에 전 세계인이 열광하고 있으며 그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대문자 'K'는 마법의 영향력과 흡입력을 뿜어낸다"며 "어떤 장르, 분야에 따라 'K'가 붙으면 그 순간 마법의 요술지팡이처럼 활력이 넘쳐나고 그 분야의 성공을 예감하는 느낌을 준다"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K컬처의 뿌리인 국악, 전통예술, 책, 세종학당, 한국어 등 이런 것들이 한켠에서 K컬처의 지평을 확장하고 있다"며 "MZ세대가 이런 분들과 함께 오늘의 과제를 공세적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문체부의 MZ세대 자문단이 문화매력국가에 앞장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향미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향후 5년, 문화매력국가를 만드는 문화정책 기본방향 '제2차 문화진흥 기본계획(2023-2027)' 발표했다. 문체부는 K컬처 매력의 원천인 전통문화 활용한 청년창업 지원, 인공지능 언어모델의 한국어 처리기술 고도화를 위한 말뭉치 구축 확대하고 6070이야기예술인 배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한 스타발굴 등 어르신, 장애인, 청년이 K-컬처 창조의 주역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 조성하는 내용을 담았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11일 서울 종로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아트홀에서 열린 '자유와 연대의 날개를 단 K-컬처, 그 새로운 5년' 제2차 문화진흥 기본계획 및 청년문화정책 10대과제 보고회에서 정향미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정책관이 제2차 문화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3.04.11 89hklee@newspim.com |
'MZ드리머스'는 약 75차례의 회의를 거쳐 '청년문화정책 10대 과제'를 마련해 이날 발표했다. 'MZ드리머스'는 열악한 계약조건 등 청년들의 불안정한 노동 환경 개선 및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하고 무장애 관광 콘텐츠 적극 개발,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상영관 등 시설지원에 대한 필요성, 전통문화의 가치에 대한 청년세대 공감대 확산 및 콘텐츠 지원 확대 등의 정책을 소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장소원 국립국어원원장, 이해영 세종학당재단 이사장, 김세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김태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 김형희 장애인문화예술원장 등이 참석해 제2차 문화진흥 기본계획에 대한 생각과 기관의 계획을 전했다.
김세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은 "제2차 문화진흥 기본계획과 함께 연구원은 세계와 미래를 선도하는 문화예술 관광 콘텐츠 정책 연구 허브를 비전으로 하는 연구원 3개년 발전 계획을 설정했다"며 "글로벌 강화, 문화매력 국가 구현을 위한 정책 강화, 소통과 가치 혁신을 위한 주요한 경영 목표를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통문화 산업화 내용이 이번 2차 문화진흥 기본계획에서 인상적이었다"며 "연구원은 지난해 한복, 한식, 한지 중심으로 전통문화산업의 저변 확대방안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며 "최근 여성 국극을 소재로 한 국립창극단의 신작 '정년이'가 전속 매진됐듯 전통문화는 가장 힙한 K컬처 매력의 원천"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김세원 원장은 실버계층과 청각장애인의 문화 누림 확대를 위해 영국 국립극장에서 사용하는 '자막 안경' 도입도 제안했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이번 문체부의 '제2차 문화진흥 기본계획'과 관련해 "크게 보면 우리 헌법에서 정하는 문화국가를 지향하는 이념, 국민의 문화향유권을 실현한다는 관점에서 문체부가 즉흥적으로 능동적으로 하는 설계 프로그램에 의미 있다"며 "장관이 강조하는 K컬처가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문체부가 10여년 동안 우리 한식, 한복, 한지, 한글, 아이템을 갖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온 토대가 되서 가능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아트홀에서 열린 '자유와 연대의 날개를 단 K-컬처, 그 새로운 5년' 제2차 문화진흥 기본계획 및 청년문화정책 10대과제 보고회에서 최수지 문체부 청년보좌역을 비롯한 MZ드리머스 단원 등 참석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3.04.11 89hklee@newspim.com |
이어 "이것을 장관이 공간을 확대해 문화 영토를 세계로 확장하겠다는 것, 이러한 문화를 창조하고 적극적으로 실현해나가는데 있어서 2030의 청년이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하겠다는 것을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첨언했다.
정종섭 원장은 또한 "최근에 한글에 대한 수요가 유럽에 폭발적으로 각 대학마다 한국어과를 신설해달라는 요구가 많은데, 안정적으로 강의할 수 있는 강사가 없는데 문체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첨언했다.
장소원 국립국어원 원장은 'K' 접두어가 이제는 국제적으로 '한국'을 대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장소원 원장은 "대문자 영어 'K'를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찾으면 대한민국과 그 문화를 언급할 때 쓰는 접두사로 설명돼 있다"며 "서구권의 대표적인 영어사전에서 'K'를 문화로 표시하는 것은 우리 한국문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소원 원장은 인공지은 시대에 한국어와 한국문화가 전 세계에 잘 알려질 수 있도록 국어원이 주도하는 '말뭉치사업'을 2027년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고품질 한국어 자료를 축적해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스타트업에 제공해 훌륭한 한국어를 잘 사용하는 인공지능 개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문체부 청년자문단 MZ드리머스의 백현호 단원이 소속된 국악아카펠라 그룹 토리스의 공연으로 마무리됐다. 백현호 단원은 "'자유'와 '연대'를 표현할 수 있는 곡으로 '밀양 아리랑' 등을 선정했다"며 신명나는 무대로 장내를 뜨겁게 달구며 한국 전통 음악의 힘을 보여줬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