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 행장, 보아오 포럼에 참석해 탄소중립 설명
[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중국 하이난(海南)성에서 29일 진행된 보아오포럼 '탄소중립, 곤경과 극복' 세션에서 이강(易剛) 인민은행 행장이 탄소중립 금융지원 상황을 소개했다.
이날 증권시보에 따르면 이강 행장은 "인민은행은 에너지절감 기술, 탄소배출 저감 기술, 그리고 청정석탄 기술에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채찍과 당근 정책을 사용해야 하며, 인민은행의 인센티브 시스템은 당근정책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강 행장은 "탄소중립 관련 금융지원 이자율을 1.75%로 책정했다"며 "이미 시중은행에 3000억위안(약 57조원) 이상의 대출을 진행했다"고도 말했다. 이어 "해당 대출을 실행한 시중은행은 반드시 탄소중립 관련 대출잔액과 금리 및 해당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탄소저감 정보를 대외에 공개하게끔 하고 있으며, 독립적인 제3의 기관으로부터 감독을 받도록 하고 있다"면서 "또한 탄소중립 금융지원은 중국 로컬기업 뿐만 아니라 외자기업에게도 실행된다"고 강조했다.
동일한 세션에 참석한 저우샤오촨(周小川) 전 인민은행장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장기적인 목표와 단기적은 목표를 세워야 하며, 양자가 충돌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정책 집행자는 가장 효과적인 정책 조합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쉬안창넝(宣昌能)인민은행 부행장은 세션에 참여해 "대형 금융기관들이 앞장서서 탄소중립과 관련된 정보를 공개해야 하며, 해당 정보는 현실적이면서도 전면적이고 정량적이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한편, 중국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은 28일 중국 하이난성에서 개막했다. 올해 포럼에는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패트릭 아치 코트디부아르 총리,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50여개국에서 2000여명이 행사에 참석한다. 포럼은 30일 정식 개막식이 진행되며, 31일 폐막한다.
이강 인민은행장[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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