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OTT와 경쟁 상황…EBS, 어떤 다큐 할 것인가 고민중"

기사입력 : 2023년03월28일 17:00

최종수정 : 2023년03월28일 17: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EBS 개편 설명회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EBS가 중·고등학생의 학교교육 프로그램과 코로나 시대 비대면 교육 찬사에 이어 전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질 좋은 교육 콘텐츠와 평생교육 콘텐츠로 수신료의 가치를 먼저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EBS 개편 설명회에는 김유열 사장을 비롯해 김광호 편성센터장, 김형준 편성기획부장, 남선숙 방송제작본부장 이주희 지식콘텐츠센터장이 참석해 대대적인 혁신을 담은 편성 방향과 목적을 설명했다.

◆ OTT형 프로그램 포맷·플랫폼 병행…'평생교육'으로 전 세대 품는다

이날 EBS 편성 방향 가운데서도 OTT형 프로그램 도입과 관련한 시도에 궁금증이 쏟아졌다. 김광호 편성센터장은 "다양하게 편성 분석을 한 결과 유튜브, OTT형 프로그램이 유아,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문법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똑똑 문해력 박사'라는 프로그램은 기존의 제작문법에서 탈피해서 10분으로 짧게 잡고 이 안에 들어갈 요소도 굉장히 압축적으로 제공한다. 커리큘럼 베이스로 꾸려서 유튜브같은 새로운 문법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TV를 통해서도 전달될 수 있게 형식을 바꾸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광호 EBS 편성센터장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EBS 봄편성 개편 설명회에서 편성 기본 방향을 소개하고 있다. 2023.03.28 mironj19@newspim.com

유아용 프로그램들이 OTT 프로그램의 포맷을 취하고, 동시에 유튜브 등 OTT 플랫폼 진출 병행을 하는 것과 동시에 다큐 역시 비슷한 투트랙 전략을 택했다. 김광호 편성센터장은 "편성 전략적 측면에서 고퀄리티 제작과 퀄리티를 유지하는 것과 저비용 고효율 포맷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시청자들의 분명한 시청목적을 달성시켜줄 수 있는 영역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큐 프라임' 등 질 좋은 다큐를 앞으로도 열심히 제작하고 OTT와 함께 제휴되거나 OTT로부터 펀딩을 받아 제작하는 방식도 취하는 것을 적극 고민 중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사명을 다 달성하는 것은 아니다. 또 다른 영역을 설정하고 우리 사명에 맞는 목표에 맞는 제작 프로세스 혁신도 함께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EBS는 역대 세번째로 대대적인 개편을 알리며 국민들에게 콘텐츠로 먼저 가치를 인정받는 공영방송으로서 방향성을 확고히 했다. 김 센터장은 "코로나 시대에 EBS가 굉장히 온라인 원격교육 대응에 많은 국민의 찬사를 받았다. 먼저 국민들을 위해 프로젝트들을 내놓고 성공시키면 저희를 인정하고 박수쳐주신다는 것"이라며 "EBS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지상파 환경 악화, 여러 경제적인 여건 악화, EBS 재원 잘 아시겠지만 70% 이상 벌어쓰는 구조 속에서 급변하는 외부 환경이 큰 압박으로 다가온다"고 대내외적 상황을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형준 EBS 편성기획부장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EBS 봄편성 개편 설명회에서 편성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2023.03.28 mironj19@newspim.com

그러면서도 "그럴 수록 움츠리기보다 먼저 콘텐츠로 국민에게 기여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며서 "학교 교육 보완이나 개별적인 프로그램 목표들은 그간 성과를 내왔다. 100세시대 중장년 시니어 대상 재교육 프로그램, 제 2의 인생 프로그램이 전무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 마지막 부분에 대한 방법을 반드시 이 시기에 내놓고 국민들에게 반드시 인정받는 교육방송이 되겠다, 그것이 EBS의 소명이라고 생각했다"고 이번 편성개편을 단행한 이유를 설명했다.

◆ EBS "수신료 가치 넘어서는 공영 교육방송 역할 먼저 할 것"

EBS는 공영방송 채널로 TV수신료로 대표되는 공적 재원을 바탕으로 일부 운영돼왔다. 김광호 센터장은 "공적 재원은 공영방송의 필수적인 재원이자 젖줄이지만 현재 EBS 상황은 그렇지는 못하다. 2500원 중에 70원을 분배받고 있어서 저희 전체 재원에서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라면서도 "수신료 현안들이나 문제가 되고 있는 논의 속에서 EBS가 어떤 구체적인 문제점을 지적한다기보다는 EBS가 콘텐츠를 통해 먼저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코로나 시대 원격교육 대응도 학교 전면폐쇄 위기에서도 EBS가 먼저 책임지고 나섰다. 자연스럽게 EBS의 존재 이유와 격려받아야 한다고 다들 박수쳐 주셨다. 상당수의 댓글들이 EBS, 수신료 얘기를 거론해주셨다. 이번 편성을 통해 수신료를 어떻게 더 받겠다기보다도 콘텐츠로 먼저 사랑을 받으면공적 재원은 EBS의 좋은 콘텐츠를 위해 더 많이 분배되고 돌아올 것이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편성 개편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유열 EBS 사장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EBS 봄편성 개편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3.28 mironj19@newspim.com

남선숙 방송제작본부장은 다큐멘터리K를 통해 EBS가 던질 화두를 언급하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현재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되는, EBS기 때문에 교육과 연관된 문제적 화두를 던지려 한다. 출생률 계속 낮아지고 있고 교육에 열의가 있음에도 그 질이 계속 잘 담보되고 있는가, 사교육비가 계속 늘어가고 해답은 무엇인가, 계속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은 함께 공존할 수 있는가 성장할 수 있는가에 대한 힘을 독서에서 찾아보려 한다"고 다큐멘터리K를 소개했다.

이어 "OTT와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EBS는 어떤 다큐를 해야 할것인가 고민하고 있다. OTT처럼 강한 화제성과 자극성있는 화두를 던지며 같이 경쟁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인가 질문했고 EBS는 칠요한 채널, 필요한 교육적 콘텐츠를 계속하는 것이 우리 역할이란 결론으로 다큐멘터리K라는 프로젝트로 50여편의 장기 다큐물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OTT형 교육 콘텐츠 같은 경우에 유-초등을 대상으로 하는 '처음 타요 싱싱싱' '처음 타요' '처음 영어' 등은 코로나로 힘들었던 아이들을 위해 사회성과 언어발달 결핍을 해소하기 위한 특화 콘텐츠다. 남 본부장은 "코로나 시대 아이들의 발달과정에 대한 리서치 자료들 나오고 있는데 그들을 위해 EBS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는 답이 처음 시리즈다. 결핍돼있는 곳에 필요한 곳에 흘려보내는 것으로 우리가 화답하려 한다. 수신료 가치 이상의 EBS가 되고자 하는 것이 이번 편성의 목적이자 기대하는 바"라고 맺음말을 했다.

jyyang@newspim.com

[관련키워드]

EBS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