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신청률 토스뱅크 34.5%로 1위
신청률도 인뱅이 시중은행 보다 4배 높아
윤창현 의원 "시중은행, 인뱅 벤치마킹해야"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인터넷전문은행이 시중은행보다 금리인하요구 신청률과 수용률이 각각 4배, 2배 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시대에 예대마진으로 막대한 이익을 누리고 있는 시중은행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인하요구권의 실질화·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료=윤창현 의원실, 각사) |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의원(국민의힘/대전 동구 당협위원장)이 지난 22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및 인터넷전문은행(케이뱅크·토스뱅크·카카오뱅크)으로부터 제출받은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의 전체 신청가능 계좌 약 870만개 중 실제 신청이 이루어진 계좌는 약 55만개로 평균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계좌비율은 6.33%, 실제 금리가 인하된 계좌는 약 20만개(2.38%)에 불과했다.
특히 농협은행은 전체 신청가능 계좌 약 160만개 중 약 2만5000개(1.56%)에서만 금리인하 신청이 이뤄졌다. 전체 신청가능 계좌 대비 수용률은 농협은행 1.01%를 비롯, 5대 시중은행이 평균 2.3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가능 대출계좌 약 570만개 중 실제 신청이 이루어진 계좌는 약 142만, 실제 금리가 낮아진 계좌는 약 27만개로 나타나 신청률 및 수용률이 각각 24.96%, 4.71%로 시중은행(6.33%, 2.38%)보다 각각 4배, 2배 가량 높았다.
또한 금리 인하폭을 살펴보면, 시중은행은 0.13%(우리은행)~0.42%(농협은행)에 분포하고 있으나 인터넷전문은행은 0.38%(카카오뱅크)~0.76%(토스뱅크)에 분포돼 시중은행보다 금리 인하 폭도 높다.
윤창현 의원은 "금리인하요구권은 법률로 보장되고 있는 금융소비자의 권리"라며 "시중은행들도 인터넷뱅크를 벤치마킹해 신청절차는 더 편하게 개편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함으로써 금리인하 수용률은 높이고 인하폭도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yh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