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4선 10명, 24일 국회서 기자회견
"의원들도 공멸 부르는 언행 자제해야"
"지도부, 극단적 집단행동 근절 의지 보여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4선 중진 의원들이 이른바 '개딸(개혁의딸)'을 비롯한 강성 지지층을 향해 비명계 색출·모욕을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4선 의원 10인(김상희·김영주·김태년·노웅래·안규백·우상호·우원식·윤호중·이인영·정성호)은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2023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 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023,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왼쪽부터 정성호, 김상희, 우 의원. 2023.03.24 leehs@newspim.com |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은 지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때 경찰버스에 올라 갈등을 부추기는 일부 극단 세력을 일반 시민들이 '버스에서 내려와'라며 자제한 것에서 비롯됐다.
이들은 제안문을 통해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에게 당부드린다"며 "우리 당 국회의원들에 대한 색출·모욕이 아닌 합리적 비판·응원·격려로 단결을 촉구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극단적 주장과 도 넘는 행위에 대해 '당장 버스에서 내려와'라며 소리쳐달라"며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의 절박하게 외친 단결의 목소리가 지금 민주당의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서도 "단결을 해치고 공멸을 부르는 언행을 자제하자"며 "대안 없는 비토, 작은 차이에 대한 낙인찍기는 서로를 적으로 만드는 행위다. 자칫 당원과 지지자를 자극해 극단적인 집단 행동을 부추기는 불쏘시개가 돼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신 열띤 토론으로 총선 승리의 비전을 만드는 공론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날선 주장보단 합리적 토론의 자리를 선수·계파·지역을 불문하고 활성화하자"고 제안했다.
당 지도부에게는 "온오프라인에서 벌어지는 극단적 집단행동, 법이 정한 범위를 넘는 조롱과 모욕에 대해서 강력한 근절 의지를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민주당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단결과 총선 승리"라며 "우리는 늘 분열할 때 패배하고 단결할 때 승리했다. 그러나 지금 민주당 안팎으로 단결이 흔들리고 승리를 의심받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저희의 간곡한 제안에 동료 선후배 의원 여러분들의 적극적 참여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우원식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거의 대부분의 의원들이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에) 동의하고 참여하겠다고 밝혀서 오늘부터 릴레이를 시작해 가시화 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