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서 더미래-이재명 간담회 진행
"2차 체포동의안 부결돼야…檢에 대표 넘겨선 안 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대 규모 그룹 '더좋은미래'(더미래) 대표를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은 16일 이재명 대표에게 '전면적 인적쇄신'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계파에 대한 문제라든지 친명(친이재명)을 빼자는 주장보다는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가자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인적쇄신 요구는) 더 역동적인 힘을 받기 위해서, 자꾸 수세로 몰리는 듯 한 당의 모습이 아니라 새로운 에너지가 들어가서 일신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취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강훈식 더좋은미래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2023.03.15 leehs@newspim.com |
앞서 더미래는 지난 15일 이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인적쇄신 요구를 비롯한 당의 방향성 등을 논의했다.
어제(15일)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 직후 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국민에게 더 많은 신뢰를 받기위해 소통과 성찰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새로운 당의 모습이 절실한 상황에서 전면적 인적쇄신 필요함을 전달했고 이 대표에게 결단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서 강 의원은 "저희가 어제 비공개로 간담회를 진행한 이유는 허심탄회한 대화가 우리 당에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신뢰를 회복해야 하고 또 당원이 민주당을 볼 때도 되게 실망하고 신뢰를 잃었다"고 설명했다.
또 강 의원은 이 대표의 '퇴진론'과 관련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민주당 당대표는 민주당 당헌‧당규 상에 전 국민이 민주주의로 투표해서 뽑은 사람 아닌가"라며 "그래서 그걸 그냥 내려오라 내려오지 말라고 할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하는 과정에 우리가 선출한 권력자가 못마땅한 부분도 있습니다마는, 그것들을 참고 안에서 해결하는 방법들을 생각하는 것이 정치의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강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2차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올 경우를 묻는 사회자 질의에 "단호하게 이재명 대표, 야당 대표를 우리 손으로 검찰에 넘겨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 의원은 "330회 정도의 압수수색을 당했다는 건 거의 1년 동안 매일 압수수색을 한 군데씩 당한 것"이라며 "기소하기 전까지는 검찰의 시간이다. 빨리 기소하지 않는 것은 검찰의 시간을 끝까지 가져가겠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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