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조롱은 대한민국 근본 가치 부정"
"尹, 김광동 해임시키고 김재원 사퇴해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여권 인사들의 연이은 '5·18 민주화운동 망언' 논란에 대해 "5·18을 왜곡, 조롱하는 건 대한민국의 근본적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고 반국가적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시로 과거사를 부정하는 일본 극우들의 모습과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03.15 pangbin@newspim.com |
그러면서 이 대표는 "여당의 수석최고위원이라는 분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헌법 전문 수록을 반대한다' 이렇게 밝혔다"며 "진실화해위원장은 한술 더 떠서 '5·18 북한군 개입설'을 다시 또 꺼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보수 인사인 전광훈 목사가 주관한 예배에서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대통령부터 후보 시절에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 이렇게 망언을 하지 않았나. 결국 이런 발언들은 실수나 일탈이 아니라 5·18을 대하는 윤석열 정권의 비뚤어진 본심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국민과 역사를 우롱하는 세력과의 결별을 행동으로 입증해야 한다"며 "대통령과 여당은 즉시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을 해임하고 김재원 최고위원도 사퇴시키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표는 윤 정부의 제3자 변제를 골자로 하는 강제징용 피해배상안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윤 정권이 일본의 사죄와 반성을 뒷전으로 둔 채 조공보따리부터 챙기고 있다. 하나부터 열까지 굴욕, 굴종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일본이 강제동원 자체를 부정하고 피해자들은 정부의 배상안에 대해 분명한 거부의사를 밝혔지만 정부는 상관없다는 태도"라며 "대법원 판결을 무시하더니 당사자 동의 없는 굴복적인 3자 변제를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삼권분립도 법치주의도 일본의 심기만 거스르지 않는다면 짓밟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굴욕의 종착지가 대체 어디일지 매우 궁금하고 걱정된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강제동원 피해자를 제물삼아서 한미일 군사동맹의 단초를 마련하려 한다면 국민저항이란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임을 명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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