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거주 자택에서 동영상 폭로 계속
"가족 신고로 미국 경찰이 오기도..나를 정신병원 보내려해" "신의 심판 두렵다" 주장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비리와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손자 전우원씨는 15일(현지시간)에도 "범죄자들은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폭로를 이어갔다.
그는 이날도 자신이 거주하는 미국 뉴욕시의 한 아파트에서 유튜브 등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이어가는가 하면 여러 언론과도 인터뷰하는 모습을 그대로 공개했다.
전씨는 자신의 할아버지인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자금력은 "어마어마하다"면서 "수십억, 수백억 얼마나 있는지 알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 전대통의 연희동 자택에는 "항상 현금과 채권들이 넘쳐 났다"면서 할머니인 이순자씨가 집을 방문한 친척이나 며느리들에게 늘 거액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사진=전우원씨 유튜브 동영상 캡처] |
전씨는 이같은 거액의 비자금 돈을 받은 사람들은 주변의 명의를 빌려서 많은 곳의 부동산 등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어린 시절 주말마다 가족들이 한국의 한 국제학교 운동장을 빌려서 현직 배드민턴 선수 등을 초빙해 지도를 받았으며 그때마다 상당한 사례를 현금으로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씨의 아버지인 전재용씨는 전날 언론에 "아들이 많이 아프다. 우울증으로 많이 고생했다"면서 "저는 가족이니까 괜찮은데 지인들이 피해를 보셔서 죄송하다. 아들을 돌보지 못한 애비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도 전씨는 "지금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에도 자신의 친형의 신고로 미국 경찰 10여명이 집에 찾아와서 정신 건강과 극단적 선택 가능성 등을 확인한 뒤 그대로 돌아갔다면서 "나를 다시 정신병원에 집어 넣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씨는 아버지가 새엄마인 박상아씨와 재혼한 뒤 자신은 중학교 1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와서 혼자 생활했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 의혹을 폭로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 "그전에는 죄를 모르는 악마 XX여서 그랬다" "죄의식은 있었지만 잡히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신의 심판이 두렵다" "아버지가 회개한 줄 알았는 데 그게 아닌 것을 알게됐다" 등의 입장을 밝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