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노르웨이 사진작가 토르비욘 로드란드, 국내 첫 전시회 'Metal Balm'

기사입력 : 2023년03월16일 08:08

최종수정 : 2023년03월16일 08:08

3월 18일부터 4월 28일까지 에바 프레센허버 갤러리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노르웨이 사진작가 토르비욘 로드란드(Torbjørn Rødland)의 국내 첫 전시회  <Metal Balm>이 에바 프레센허버(Eva Presenhuber)갤러리(서울시 성동구 송정동 73-479)에서 3월 18일부터 4월 28일까지 열린다. 

토르비욘 로드란드(1970년 노르웨이 스타방에르 출생)는 자신의 사진 작업에서 욕망, 덧없음, 전이 등의 주제를 다룬다. 그가 치밀하게 연출해 생성하는 장면들은 문화와 일상을 이어주는, 고도로 심리적이면서도 종종 신성한 분위기의 강력한 인상을 남긴다. 때로는 초현실적이고 때로는 과감한 구성으로 인해 보는 이의 마음을 동요시키며, 사진 속 내용에 이름을 붙이거나 자신이 보고 있는 것에 대해 말하게 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2023.03.15 digibobos@newspim.com

그러나 말을 찾아내려는 이러한 욕구는 어떤 합리적인 이해로 귀결되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이미지 자체로 회귀하게 된다. 전시된 11 개의 작품은 로드란드 예술 활동의 전반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정물화, 친밀함과 복종의 상호 주관적 제스처, 초상화 효과를 내는 듯한 인물 묘사 등등. 모티브 자체는 정물화와 같은 고전적인 모델을 참조하고 있지만, 사진 매체를 포함하여 다양한 장르의 경계를 반복적으로 허무는 모습을 나타낸다.
 
 "총천연색 사탕이 뒤집 힌 전등갓 속에 들어 있다" 혹은 "아이가 이젤 뒤에서 보는 관찰자를 마주 본다"와 같은 묘사는 모티브를 정확하게 설명하지만 모티브가 가정하는 의미나 뿜어내는 매력을 설명해 주지는 않는다.

로드란드는 일상적인 물건들과 장면들을 활용하고 광고와 영화에 편재하는 시각적 언어를 활용해 이들의 반향을 더욱더 완벽하게 만든다. 이 때문에 그의 작품들은 뭔가 접근이 쉽고 어쩌면 이미 본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일상에서 무한정 접하게 되는 디지털 혹은 인쇄 형태의 사진들에 대항해, 몰입을 발산하고 요구하는 회화의 세계를 제시한다.

구조와 조명의 측면에서 볼 때 그의 작품은 상업사진보다는 미술사적 모티브를 참조한다. 따라서 그의 작품은 카라바조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키아로스쿠로 기법을 활용하는 등 연극적 재현을 생각나게 하지만, 어떠한 일관성 있는 내러티브를 제시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데이비드 린치의 영화나 폴 매카시의 비디오 작업에서처럼, 불연속적인 것을 연결하는 내러티브를 연상시킨다. 계속해서 시선을 사로잡는 심오하고 거의 명상적인 이런 효과는 상업 사진의 피상성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하지만 로드란드가 작업하는 방식은 대중문화의 모티브를 고전적인 방식으로 연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 방향이다.

작품에서 그는 자신의 사진 촬영 무대에 일상적인 사물과 몸짓과 배경 등을 설정하고, 여기에 그의 비판적 엄격함, 극적인 조명, 이분법적 구조를 적용함으로써 어떤 시간적 전이를 부여한다. 마치 시간을 초월한 현재인 것처럼. 그렇다고 그의 작품에 생명력이 결여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아니다.

사진은 대개 "지금 여기"와 결부되는 스냅샷의 진정성으로부터 근접성을 이끌어 낸다. 로드란드의 작업은 스튜디오에서 이루어지지만 그런 작업에서 종종 목격되는, 사진 매체를 생경하게 만드는 거리감을 발산하지는 않는다. 로드란드는 <Metal Balm>이라는 전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종종 상반된 것들을 바탕으로 자신의 시각적 세계를 구축한다.

오브제들은 마치 만질 수 있을 것처럼 촉각적으로 보인다. 사진 속 인물들의 생각이 사진을 보는 감상자에 미칠 것처럼 그들은 손에 잡힐 듯 접근 가능해 보인다. 이러한 무대 속의 근접성은 로드란드의 사진 기법과 맞아떨어진다. 그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작업한다.
 
아날로그 사진작업에서 나오는 화학적인 물기가 회화의 세계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로드란드의 작업에서 사진이라는 매체는 끊임없이 교체 및 조작이 가능한 어떤 것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인류학적 질문까지 건드리게 되는 그런 고전적인 정확성으로 관찰자를 대면한다.

로드란드의 사진은 수수께끼처럼 보이지만 그에 대한 어떤 해석의 틀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사진의 대상을 진중함과 더불어, 일상적인 행동과 사물에 신화적인 깊이를 부여하는 디테일에 대한 애정으로 접근한다. 그는 21 세기의 일상에 대해 아이러니한 논평을 늘어놓는 대신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자신만의 울림의 영역을 확장한다. 이미지는 입 밖에 내지 못한 무언가를 소환하고 있으며, 사물과 구조에서 유래하는 판타지와 내러티브는 그 속에 내재된 욕망과 유머와 엄숙함을 기념한다. 

토르비욘 로드란드는 현재 LA 에서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곧 중국 상하이 Tank Museum 과 프랑스의 디종 Le Consortium 에서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2021년 텍사스 Contemporary Austin 에서 《Bible Eye》라는 제목의 개인전을 개최했고, 최근에는 헬싱키 Museum of Contemporary Art Kiasma (2019), 스톡홀름 Bonnier Konsthall (2018) 및 베르겐 Bergen Kunsthall (2018)에서 《Fifth Honeymoon》이라는 제목의 순회전을, 밀라노 Fondazione Prada (2018)와 런던 Serpentine Gallery(2017)에서 《The Touch That Made You》전시를 개최했다. 오슬로 Henie-Onstad Kunstsenter (2015), 스타방에르 Kunsthall Stavanger (2014), 히로시마 시립 현대미술관 (2010), 세인트루이스 현대미술관 (2010), 뉴욕 현대 미술관 PS1 (2006) 등에서도 다수의 개인전을 가졌다.

digibobos@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