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주제로 어린이·가족 관람객 대상 참여형 프로젝트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경기 수원시립미술관은 일상을 주제로 한 어린이 체험 프로젝트 《소소함의 모양》을 오는 6월 30일까지 수원시립어린이미술체험관에서 개최한다.
관련 전시전경 [사진=수원시립미술관] |
14일 미술관에 따르면 《소소함의 모양》은 지금의 '나'를 만든 소소한 일상에 주목하여 주변 풍경, 내면의 감정, 외부감각 등 일상 요소와 관련된 현대미술 작가 박형진, 박정민, 장한이 3인의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는 총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관람객은 작품 감상을 통해 일상을 예술적으로 감각하고, 연계 활동에 참여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일상을 표현해 보고, 나아가 일상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첫 번째 섹션 <색으로 표현하는 풍경의 모양>은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풍경을 모눈종이와 색으로 기록하는 작가 박형진의 작품이 전시된다. 계절에 따른 개나리의 변화를 볼 수 있는 56개의 회화 연작 <개나리 동산>(2021년)과 벚꽃의 변화를 볼 수 있는 12개의 회화 연작 <벚꽃로 길>(2021년)이 전시된다. 전시장에 준비된 '모눈종이 돋보기'교구재를 이용해 관람객이 작가와 같이 모눈종이 격자를 이용해 일상 풍경을 바라보고 기록할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 섹션 <말하지 못한 소소한 감정들의 모양>에는 일상에서 느끼는 사소한 감정을 책가도의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하는 작가 장한이의 작품이 전시된다. '나열식 책가도'의 방식으로 표현한 <N분으로 쪼개진>(2022년), <껄끄러운 솔직함>(2022년)외 11점의 작품들과 '벽장문 책가도'의 방식으로 표현한 <한쪽 길로만 흘러가>(2022년)외 3점의 작품들, '서가식 책가도'의 방식으로 표현한 <깊게 들여다보지 않기>(2022년) 외 3점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관람객들은 작품과 연계하여 민화 책가도의 모양과 같은 '감정 책가도 서랍'에 나만의 감정 모형을 배치하고 표현하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마지막 섹션 <일상 속 리듬의 모양>은 우리가 계속해서 느끼는 감각들을 도자와 사운드를 이용한 설치 미술과 흙을 이용한 드로잉으로 표현하는 작가 박정민의 작품으로 선보인다. 일상 속 순간들을 마주치며 살아나가는 우리의 모습을 표현한 판형 도자 작품 <스침의 기록>(2022년)와 <피부와 내면 사이>(2022년)외 3점과 크고 작은 자극을 끊임없이 느끼며 성장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표현한 도자ㆍ사운드 설치 작품 <다면적인 끝말잇기>(2022년)와 <중심의 리듬>(2022년)외 2점이 전시된다. 관람객들은 작품과 연계하여 청진기로 심장 박동과 주변 자연의 소리 등 일상 속 리듬들을 다양한 재료들로 입체적으로 표현해 보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무료로 운영되며 매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유아 단체 대상 전시 해설이, 오후 4시에는 어린이 전문 도슨트의 해설이 운영된다. 작품별 연계 활동지를 작성한 후, 나만의 일기를 만들어보는 <소소함 일상 모음집>이 상설 프로그램으로 무료로 운영된다.
이와 더불어 일상 풍경 기록, 리듬 표현, 감정 수집 등을 주제로 전시 참여작가 박형진, 박정민, 장한이와 예술 강사가 함께하는 특별 워크숍이 3월부터 6월까지 총 4회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온라인으로 전시 주제 설명 및 작품별 감상법 소개 영상인 <작고 소중한 일상의 모양>과, 자신만의 일상 기록집을 창작하는 워크숍 영상 <소소함 모음집 만들기>를 제작하여 배포될 예정이다. 전시 상세 정보와 프로그램 및 워크숍 참여 방법은 수원시립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jungw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