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미국 은행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이 오히려 피난처가 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2만4000달러 위로 급등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3월 14일 오전 10시 54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8.43% 오른 2만2414.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34% 상승한 1681.25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9.28 kwonjiun@newspim.com |
미 정부가 SVB 파산이 은행 시스템 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예금주 완전 보호를 결정한 점이 투심을 떠받친데다, 이달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후퇴한 점도 비트코인 가격을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 직후만 하더라도 시장은 이달 회의에서 50bp 인상 가능성을 가장 높게 반영했지만 지난 주말 이후로는 25bp 인상 내지 동결 가능성이 급부상한 상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SVB 사태로 드러난 은행 시스템의 취약성을 피할 수 있는 곳이 비트코인이라는 의견들이 잇따르고 있다.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은행들이 붕괴할 때 탈중앙화되고 투명한 비트코인 가치가 상승하는 것이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스트라이크사의 잭 말러 CEO는 "우리는 연준이 미국의 금융시스템을 스스로 파괴하는 현장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다"면서 "비트코인 외에는 도망갈 곳이 없다"고 주장했다.
코인데스크는 이날 약 3억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 포지션이 청산된 점을 지적하며 '숏 스퀴즈'가 발생한 것도 비트코인 급등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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