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의 고객 예금 전액 보증 소식이 전해진 뒤 2만2000달러 위로 급등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3월 13일 오전 8시 35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21% 오른 2만2035.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73% 상승한 1583.25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 24시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사진=코인데스크] 2023.03.13 kwonjiun@newspim.com |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주말 SVB 관련 시장 불안이 확산되는 내내 2만달러 부근에 머물렀다.
하지만 전날 미국 정부가 SVB 예금자 보호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고부터 투심을 회복했고, 한국시간 기준으로 13일 오전 미국 정부가 예금자 전액 보호라는 공식 성명을 내놓자 2만2000달러 위까지 가격을 빠르게 회복했다.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12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연준과 FDIC의 권고를 조 바이든 대통령과 협의한 결과 모든 예금주를 완전히 보호하는 방식의 사태 해법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재무부 한 고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에서 SVB 주식 및 채권 보유자들은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달러 약세 움직임 역시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뉴스는 지난주 고용보고서에서 임금 상승률 둔화가 나타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완만한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달러화 가치를 짓눌러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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