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이 2만달러 선에서 내려 앉으면서 암호화폐가 연일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암호화폐는 미국 암호화폐 거래 은행인 실버게이트 청산 소식의 뱅크런 가능성과 미국 은행 실리콘밸리뱅크(SVB)의 자산 투매에 무너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투자전문 매체인 배런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약 8% 하락한 1만9500달러를 기록하며 2만 달러를 붕괴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2만달러 선을 밑돌면서 1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올해들어 강세를 보이며 몇 주 만에 1만6500달러에서 2만5000달러 이상으로 상승했지만 분위기는 전환됐다.
또 시총 2위인 이더는 9% 하락한 1039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2.20 kwonjiun@newspim.com |
중개사인 오안다의 분석가인 유야 하세가와는 "이번 주에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만 있었다"면서 "암호화폐 산업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금융 시장도 부정적인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어 현재로서는 비트코인을 살 이유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같음 암호화폐 하락은 위험선호 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면서다. 실버게이트는 주요 거래처였던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 FTX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악재로 떠올랐다. 또 SVB의 자산 투매까지 겹치면서 부담이 됐다.
배런스는 암호화폐 시장이 주말에 더 많은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오안다의 애널리스트 크레이그 얼람은 "가상화폐의 테스트는 주말이 될 것으로 보이며 코 앞에 있다"고 진단했다.
페어리드 스트레티지스의 파트너인 케이티 스탁튼은 "비트코인은 중기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11월 저점 약 1만5600달러까지 하방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