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암호화폐 은행 실버게이트 청산 발표에 결국 2만2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3월 9일 오전 8시 39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34% 내린 2만1692.7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78% 후퇴한 1534.38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 24시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사진=코인데스크] 2023.03.09 kwonjiun@newspim.com |
간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수준과 관련,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코인 등 위험자산 시장은 안도감을 보이는듯 했다.
하지만 뒤이어 실버게이트 청산 발표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심은 빠르게 악화하는 모습이다.
실버게이트는 간밤 성명을 내고 "최근 업계와 규제 상황을 볼 때 은행 영업을 중단하고, 자발적으로 은행을 청산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모든 예금은 공개된 청산 계획에 따라 전액 상환될 예정이며, 자사와 관련된 소송이나 잔존 자산 가치 유지 등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CNBC는 소송 해결 방법 등에 대한 계획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우려했고, CNN은 실버게이트 청산은 가상화폐 시장 변동성이 주류 은행 시스템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드문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날 정규장서 5.76% 하락한 4.91달러로 거래를 마친 실버게이트 캐피탈 주가는 청산 소식이 전해진 뒤 시간 외 거래에서 37% 넘게 폭락 중이다.
케이티 스톡턴 페어리드스트래트지스 매니징 파트너는 "(비트코인) 단기 모멘텀이 부정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단기 약세를 점치는 입장"이라면서 "2만300달러 근처에 1차 지지선이 형성돼 있지만 그 아래로는 200일 이동평균선인 1만9700달러선까지 밀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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