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보험사 못 믿는 회사채 시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BL생명·코리안리 공모 흥행 실패...자본 부담↑
K-ICS 도입으로 보험사 자본 확충 필요성 더 커
보험사, 향후 공모시장 신뢰 회복 더욱 중요

[서울=뉴스핌] 강정아 기자 = 최근 보험사들이 회사채 공모 시장에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흥국생명 콜옵션 번복 사태 이후 사모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는데 올해부터는 공모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초라한 공모 성적표에 보험사 생각만큼 자본 조달이 쉽지 않아 보인다.

강정아 금융증권부 기자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재보험은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코리안리는 최대 2500억원의 발행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만 207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으며 간신히 목표량을 채우는데 그쳤다.

신용등급 AA0급의 우량 보험사가 발행하고 절대금리 4.5~5.5%의 금리밴드를 제시했음에도 간신히 목표치를 달성한 모습은 아직 공모 시장에서 보험사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지난 7일 진행된 ABL생명의 후순위채 공모 결과는 더 처참하다. 흥국생명 콜옵션 논란 이후 처음 진행된 공모 후순위채 발행이었지만 결과는 700억원 전액 미매각이었다. 그럼에도 ABL생명은 오히려 1300억원까지 발행액을 늘려 주관사에서 전액 인수 후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수요예측 흥행 참패에도 오히려 증액 발행을 하며 시장과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는 건 의아함을 자아낸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가늠할 수 있는 건 그만큼 보험사의 자본 확충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것이다.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제도(IFRS17)와 신지급여력제도인 K-ICS(킥스)의 도입으로 보험사들은 작년부터 부지런히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을 하고, RBC(지급여력) 비율에서 안정적으로 킥스 비율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킥스 비율이 보험업법 기준 100%,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건전성 비율 관리가 더 어려워졌다고 토로한다. 킥스 비율에 들어가는 요구 자본에 신규 측정 리스크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감독원에서 올해 킥스 유예 신청을 한 보험사는 전 보험사 55곳 중 19곳에 달한다. 매 분기 당국에 검증 보고서를 내야하고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 배당은 절반 가까이 제한되지만, 보험사들은 이런 리스크를 감당할 만큼 자본 확충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보험사의 적극적인 자본 확충 노력에도 이번 보험사들의 공모 흥행 실패는 '흥국 쇼크'의 여파가 아직 시장에 잔재한다는 걸 여실히 보여준다. 작년 흥국생명의 외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연기 번복은 보험사 신뢰에 대한 타격을 넘어 국내 시장에 대한 거래 위축으로 이어졌다. 한국물 외화표시채권 가격이 급락하면서 금융당국이 환매조건부채권(RP) 발행으로 자금 조달을 맞추며 진정시키는 데 애를 먹기도 했다.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과 자본 적정성 변화 등 보험사를 둘러싼 금융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이다. 보험사 자본 조달이 전보다 더 필요한 만큼 보험사에 대한 시장의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시점이기도 하다. 앞으로 공모 시장에 나올 보험사들의 발행 결과가 이번 흥행 실패보단 더 나은 결과이길 바란다.

rightjen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