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본토 방위를 맡고 있는 글렌 벤허크 미군 북부사령관은 북한의 진전하는 탄도미사일 역량이 미국의 방어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가능성에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벤허크 사령관은 8일(현지시간) 미 하원 군사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FRA) 방송이 전했다.
그는 또 북한은 탄도미사일 뿐 아니라 단거리 미사일 역량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북한이 이 미사일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벤허크 사령관은 현재는 북한의 제한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격으로부터 미 본토를 방어할 능력이 충분하지만 지난달 8일에 이뤄진 북한 열병식에서 공개된 ICBM 역량을 보면 미국의 현재 미사일 방어능력을 능가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의 미사일방어 능력을 잠재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는 그들의 역량에 심각히 우려한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비공개로 언급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열병식을 통해 10기 이상의 화성-17형 ICBM 등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은 북한의 ICBM 공격으로부터 미 본토를 방어하기 위해 지상기반 미사일 방어체계를 운영하고 있고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주에 44기의 요격기를 배치하고 2028년까지 20기의 차세대 요격기를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RFA는 전했다.
북한이 2월 8일 밤 인민군 창건(건군절) 75돌 열병식에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신형 ICBM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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