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위해서 李 뒤로 물러나야"
"혁신위, '권리당원' 영향력 확대…분란 휩싸일 것"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이재명 대표를 향해 "민주당의 검은 먹구름의 1차적인 원인은 이 대표의 사법적 의혹"이라고 직격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사법 리스크를) 철저히 분리해야 되는데 당대표직을 유지하면서 하기는 쉽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08 kimkim@newspim.com |
그러면서 "이 대표가 사법적 의혹에 정면으로 집중 대응해야 한다. 그래서 무고함을 밝혀야 한다"며 "무고함을 밝히게 된다면 정말 날개를 단 격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러려면 이 대표가 잠시 뒤로 물러서는 것이 당을 위해서나 이 대표를 위해서나 표적을 피할 수 있으니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사퇴론에 무게를 실었다.
이 의원은 당 혁신위원회에서 차기 공천 때 권리당원의 영향력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의원은 "우리 당내의 당원들, 특히 강성 당원들의 입김이 많이 작용하면 일반 국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우리 당은 당원들의 당비만으로 운영하는 데가 아니다. 국민들의 막대한 세금이 투여되는 곳이기 때문에 일반 국민의 뜻도 중요하고, 정작 중요한 건 공직선거인데 국민의 민심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권리당원' 영향력 확대가 이 대표와 친명(친이재명)계 측에 유리한 구도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저는 어느 정도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어 "당이 걷잡을 수 없는 분란에 싸이게 될 것"이라며 "목전에 선거 앞두고 내부에서는 싸우고, 국민들 민심은 안 좋고. 그러면 민주당은 더 어려운 길에 빠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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