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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근 창녕군수 예비후보 "고 김부영 군수가 못다한 창녕발전 이루겠다"

기사입력 : 2023년03월06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03월06일 11:49

"지역 좀 먹는 검은 토착 세력과의 한판 싸움"
"불의 굴하지 않는 새로운 창녕정신 정립"

[창녕=뉴스핌] 남경문 기자 = 4월5일 치러지는 보궐 창녕군수 선거에는 국민의힘이 무공천을 결정함에 따라 현재 9명의 예비후보자들이 뛰고 있다. 이 가운데 무소속 예비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를 제외하면 7명이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보수성향의 예비후보 중 창녕군수를 역임한 하종근 예비후보가 눈에 띈다. <뉴스핌>은 5일 고(故) 김부영 군수의 선거를 도왔던 하 예비후보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 예비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를 권력자의 약점을 이용, 온갖 악행을 일삼는 창녕오적(昌寧汚賊)과 토착세력들과의 싸움이라고 명명하며 새로운 창녕정신을 일으켜 세우고 창녕의 미래 비전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하종근 예비후보와 일문일답.

하종근 예비후보[사진=하종근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2023.03.05

- 군수를 지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성장 과정과 특별 기억이 남는 부문이 있다면 이야기해 달라?

▲저는 8남 1녀 중, 다복한 집안의 막내로 태어났다. 아버지께서 대합면의원을 하신 덕분에 유년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정치에 대한 꿈을 갖게 됐다. 중·고교 시절에는 학생회장, 연대장을 하면서 리더쉽을 익혔고 대입 실패 후, 농촌계몽단체인 4H활동을 통해 농촌현실을 알 수 있었다.

대학에 진학하면서 가세가 기울어 생활이 어려웠으나 학생회장에도 출마하여 미래 꿈을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1987년 군 제대 후, 짧은 직장생활을 접고 20평짜리 작은 공장을 얻어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이 자리 잡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그때마다 피나는 노력으로 오뚝이처럼 일어나 반듯한 회사를 일궈 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격언처럼 부실기업인 한국타워크레인을 M&A해 1년 만에 매출 30배 성장이라는 기적 같은 일도 있었다. 이후 계열사도 네 군데로 늘어나고 사업은 탄탄대로를 걷던 중, 숨죽이고 있던 정치DNA가 살아나 기업은 전문CEO에게 맡기고 민선4기 창녕군수 재보궐선거에 출마했다. 당시 집권당인 한나라당 후보와 경쟁해 무소속으로 61.6% 득표로 당선, 군수가 되었다.

그러나 저의 의지와 상관없는 일에 휘말려 군수직을 상실하며 좌절도 했었지만, 끊임없이 재기를 위해 몸부림쳤던 기간이었고, 정신적으로 성숙하게 된 시기이기도 한다.

- 오는 4월 5일 창녕군수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했는데, 출마하게 된 동기는?

▲고(故) 김부영 군수가 출마 전 저를 찾아와 첫마디가 "형님의 지혜를 빌려주십시오"였다. 다른 후보들과 달리 창녕의 변화와 혁신을 기대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제가 꿈꿔왔던 부자창녕의 꿈이 김 군수를 통해서라도 이뤄지기를 바랐다.

공약개발과 선거운동 과정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당선이 확정됐을 때는 나의 일처럼 기뻤다. 대리만족이었지만, 새롭고 신바람 나는 창녕이 되리라 믿었다.

김 군수 삼오제를 지내고 많이 고민했다. 가족들과 지인들의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저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김 군수와의 동병상련의 아픔과 슬픔은 창녕을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다가왔고, 저와 김 군수가 함께 꿈꾸었던 창녕의 미래를 내 손으로 꼭 완성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 이것이 출마를 결심한 이유이다.

- 출마를 곱지 않게 보는 시각도 있다. 16년 전, 민선4기 군수직을 상실했던 사건의 내용과 진실은 무엇인가?

▲ 먼저 저로 인해 생긴 일이고 군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죄송함을 전한다. 지난 16년간 진실과 다른 결과에 울분과 억울함으로 몸도 마음도 많이 상했다. 다행히 사건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던 회사도 정상으로 돌아왔고, 이번 선거 출마를 결심하면서 재심절차를 진행 중이다. 당시 재판과정을 되돌아보면, 지금과는 법리 해석과 변호 논리가 많이 달랐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일은 하종근만의 일이 아니라 창녕과 창녕군민의 명예 회복 차원에서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 외람된 말씀이지만, 사람은 누구나 실수한다. 그러나 실수와 실패를 딛고 성공한 사례는 역사적으로도 무수히 많다.

9년 제주 유배 생활에서 김정희는 추사체를 완성했고, 실학사상의 대가이신 다산 정약용 선생은 18년간의 유배 생활하는 동안 백성들을 위한 많은 발명품과 주옥같은 저서를 남겨 후세에 귀감이 되는 인물이다. 저 하종근도 16년 전의 실패와 아픔을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아 새로운 창녕, 더 큰 성공을 거둔 군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출마 기자회견에서 창녕오적(昌濘汚賊)이라는 거친 표현까지 사용하셨는데 누구를 지칭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 굳이 제가 말씀드리지 않더라도 우리 군민들 사이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회자되고 있는 말이다. 선거할 때만 되면 유력후보에 기생해 권력자의 약점을 이용, 온갖 악행을 일삼는 토착 세력들을 통칭한다고 보시면 된다. 저의 사건과 고(故) 김부영 군수의 사례는 오랫동안 지역을 좀 먹는 검은 토착 세력들의 음모와 농간의 결과였음을 많은 분이 인정한다.

권력의 약점을 교묘히 파고들어 인사 부정 청탁, 부당거래 요구 등 이들이 지역에 미치는 폐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들과의 전쟁을 치러서라도 그 악습을 끊어내지 못하면, 창녕의 미래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 제가 당사자이고 그 싸움을 앞장서서 하겠다.

다행히 지역을 아끼고 사랑하는 많은 군민들께서 꼭 이겨내라며 많은 격려와 성원을 보내 주고 계신다. 선량한 군민들과 함께 깊숙이 뿌리박고 있는 토착세력, 창녕오적과 당당히 싸워서 창녕의 자존심과 정신을 반드시 살려내겠다.

하종근 창녕군수 예비후보가 유권자를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하종근 예비후보사무소] 2023.03.05

- 공무원들의 하 후보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명확한 것 같다. 앞으로 공무원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 민선 4기 군수로 취임했을 때 저의 나이 46세였다. 패기 넘쳤고 의욕 충만했던 시기이다. 기업경영의 성공을 바탕으로 군수가 되었기 때문에 공직사회를 기업 운영하듯이 이끌어 가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근무 시간 개념, 직위에 따른 업무분장 등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그러나 오직 "부자창녕"을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좌고우면하지 않았던 시기이기도 하다. 시스템에 익숙한 공무원들이 많이 힘들어했다는 얘기를 나중에 전해 들었다. 이제는 세월도 많이 흘렀고 저부터 성숙해진 모습으로 창녕발전이라는 목표를 이뤄 나가는 동료로서, 혼연일체가 되어 일할 생각이다.

- 선거 과정은 물론 선거 후유증이 유독 심한 곳이 창녕인데, 다시 군수가 되면 어떻게 민심을 수습할 생각인가?

▲갈등과 분열로 만신창이가 된 창녕을 예전의 정이 넘치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드는 것은 시대정신이자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면서 고(故) 김부영 군수와 머리 맞대고 함께 꿈꾸었던 창녕의 미래 비전들을 현실화시키는 것이 군민화합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 생각한다.

김 군수의 외로운 선택이 헛되지 않게 서로 헐뜯고 질시하는 갈등의 요소들을 치밀하게 제거하겠다. 저부터 모범을 보이겠다. 니편 내편 편가르지 않고 용서와 화해를 통해 반드시 화합의 장이 되는 창녕을 만들겠다.

- 민선4기 하종근 군수는 짧은 재임 기간 있지만 기억 남는 사업이 있다면?

▲창서동 한센촌 생활개선사업을 말씀드릴 수 있다. 축산오폐수(돼지, 닭 분뇨)가 넘쳐 나던 마을을 쾌적하게 만들었고 그분들이 온전히 창녕군민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두 번째는 따오기와 산토끼이다. 따오기는 이미 창녕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가 궁극적으로 생각했던 목표인 따오기와 산토끼브랜드를 활용해 군민들께 직접적인 소득으로 연결하는 작업을 군수가 되면 바로 시작하겠다.

세 번째는 우리나라 전역의 비닐하우스 단지에 영향을 미친 농업용 면세유를 공급한 것이다. 직접 법을 만들지는 않았지만, 발의와 제안을 제가 했다. 그 외에도 산단 조성을 위해 오염총량을 늘리고 발 빠르게 토지거래 허가제로 묶어서 센트랄모텍을 유치한 일 등이 있다.

- 고(故) 김부영 군수에 대해 합리적, 실용적이었고 인사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있었다는 평가가 있다. 김 군수와 공유하고 있는 공약은 어떤 것들이 있나?

▲고(故) 김부영 군수를 공직자들이 높게 평가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인사 문제를 들 수 있다. 인사가 만사라고 했다. 공정하고 원칙 있는 투명한 인사를 하겠다. 근무성적 평정 기준 및 직렬별 승진TO 관리, 전보에 대한 기준설정 등 인사의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 투명성을 확보하겠다.

두 번째는 국도 79호선 임해진과 북면 온천 간의 대교, 가칭 온천대교를 건설하는 것이다. 창원과 창녕이 가진 공통 자산을 활용하는 의미가 있는 사업으로 부곡·북면 간 온천문화를 공유하고, 학포와 임해진에 복합단지를 조성해 귀촌 귀향의 공간을 마련하는 프로젝트이다.

정주단지가 조성되면 3000명 정도 인구증가 효과가 있을 것이다. 김 군수께서 창녕의 미래 먹거리사업으로 대합산단, 영남일반산단과 연계해서 치유관련 업종을 유치하겠다고 했는데, 영남일반산단 조성을 위한 절차진행이 원활치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부분은 잘 정리해서 현재 주목받는 첨단기업 유치를 위해 업종 변경도 검토할 것이다. 나아가, 대구국가산단, 달성공단과 함께 발전 방향을 모색하면 시너지 효과는 더 크리라 본다.

-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낙동강, 우포, 화왕산, 부곡온천을 비롯한 생태환경과 대구와 창원을 접하고 있는 지리적 이점은 창녕 성장잠재력의 바로미터이다.

그러나 지금의 창녕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다. 창녕의 새로운 정치풍토를 정착시켜야 한다. 구태를 일소하고 선량한 군민들이 맘껏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살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창녕 오적이라 불리는 선량한 군민들 위에 군림하면서 지역을 좀먹는 토착 세력들의 만행을 이번 선거를 통해 꼭 단절시키겠다. 이 것이 젊고 괜찮은 사람 김부영이 꿈꾸었던 창녕의 미래를 열어가는 첫걸음으로 생각한다.

그들에게 휘둘리지 않는 군정으로, 공무원들이 마음 놓고 군민을 위한 일에만 열중할 수 있게 하겠다. 이것이 고(故) 김부영 군수가 죽음으로 군민들께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불의에 굴하지 않는 "새로운 창녕정신(昌寧精神)"을 확실하게 정립하겠다.

"창녕을 새롭게 군민을 신나게" 고(故) 김부영 군수와 함께 계획하고 추진했던 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군민이 행복한 부자창녕을 하종근이 반드시 만들겠다. 군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news234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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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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