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스타톡] '일타 스캔들' 정경호 "데뷔 20년차...이젠 변화 주어야할 때"

기사입력 : 2023년03월06일 09:00

최종수정 : 2023년03월06일 09:12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정말 좋은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시청자들에게도 따뜻한 드라마로 남길 바랐죠."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 2를 끝낸 배우 정경호가 차기작으로 '일타 스캔들'을 택했다.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전도연)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의 로맨스를 그린 이번 작품에서 그는 '일타 강사' 최치열을 맡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정경호 [사진=매니지먼트 오름] 2023.03.03 alice09@newspim.com

"처음에 일타 강사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요즘에는 입시를 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부분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흥미로웠죠. 또 대본을 받았을 때 일타 강사와 반찬가게 사장과의 로맨스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더라고요."

정경호가 맡은 최치열은 수학 과목의 최고 강사이다. 쭉 뻗는 발차기를 시그니처로 학생들을 주목시켰고, 남다른 실력과 노력으로 일타 강사 자리에 올랐다. 그로 인해 최치열의 캐릭터 설명에는 '현강, 인간, 출판 등을 합친 국내생산 유발효과와 부가가치를 합치면 1조원의 경제가치를 창출하는 1조원의 남자'라는 말이 덧붙여져 있다.

"처음에 강사에 대한 아무 정보가 없어서 일타 강사들이 어떻게 강의하는지 많이 찾아봤어요. 영상을 보는데 선생님마다 특유의 말투가 있더라고요. 그런 걸 살리면 좋겠다 싶었죠. 자문도 구하면서 저다운 최치열을 만들고자 했고요. '내가 강의를 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다가갔어요."

수학 일타 강사이기 때문에 드라마 내에서도 강의하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그때마다 눈길을 끈 것이 바로 '판서'이다. 직접 강의를 하는 장면이기에 판서에도 남다른 노력을 쏟아야만 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정경호 [사진=매니지먼트 오름] 2023.03.03 alice09@newspim.com

"아이들을 보며 강의하는 장면이 10번 정도 나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일타 선생님한테 가서 배우기도 했고, 칠판을 직접 사서 집에서도 연습했어요(웃음). 칠판을 보면서 공식 쓰는 건 어렵지 않았는데, 아이들을 보면서 판서를 하려고 하니 너무 어렵더라고요. 실제 촬영장에도 100명 정도 앞에서 연기를 했는데 아슬아슬했죠. 하루하루 연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하하."

일타 강사이기 때문에 남다른 유명세로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수십 건의 송사와 수백 개의 루머에 시달려 예민하고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가 된다. 그런 그가 국가대표 반찬가게 사장인 남행선(전도연)을 만나 변한다.

"치열이라는 인물은 원래 아이들을 사랑하고, 가르치는 것에 자부심이 있는 인물인 것 같았어요. 그걸로 인해 자기 자신과 개인적인 삶을 포기하게 된 거고요. 그리움과 외로움이 너무 강했던 것 같아요. 유일하게 행복할 때가 행선 씨의 어머니가 해준 밥을 먹었을 때였는데, 같은 맛을 느끼고 그때의 행복을 찾아가는 인물이기도 했어요. 당연한 걸 잊고 살았기에 더욱 반가움을 느꼈던 거고요. 그래서 처음에 반찬가게에서 사 온 도시락을 먹었을 때 복합적인 감정을 연기해야만 했죠. 감독님이 반가움, 설렘, 그리움을 이야기하셔서 신경 많이 썼어요(웃음)."

정경호와 전도연의 로맨스가 펼쳐진다고 했을 때, 실제 나이차이로 인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기우였다. 두 사람은 완벽한 로맨스를 펼치며 안방극장에 설렘을 선사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정경호 [사진=매니지먼트 오름] 2023.03.03 alice09@newspim.com

"행선과는 인연이자 운명적인 만남이었죠. 밥이라는 매개체도 중요했던 것 같아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걸 잊고 살았던 치열이었는데 행선의 밥을 먹으면서 그 행복을 다시 느꼈던 거잖아요. 밥이 결국엔 시발점이 된 거죠. 도연 선배와 케미는 당연한 거였어요. 선배랑 연기하는데 어떻게 케미가 안 날 수 있겠어요. 하하."

'라이프 온 마스', '슬기로운 감빵생활',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그간 까칠하고 예민한 캐릭터를 주로 맡았다. 이번 '일타 스캔들'의 최치열도 결은 같다. 까칠함과 예민함의 소유자인 만큼 그 안에서 차별점을 두는 것도 정경호의 몫이었다.

"제 영업비밀인데요(웃음), 개인적으로 중요시 하는 게 직업이에요. '슬의생'때는 최고의 흉부외과 교수를 연기해야했고, 이번엔 최고의 일타 강사를 연기해야 했어요. 직업군에 충실하면 조금은 다른 인물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비슷한 역할을 오래 해왔는데, 물론 고민도 있었죠. 그래도 스스로 예전에 표현한 까칠함과, 마흔 하나가 돼서 표현하는 게 조금은 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연기를 하며 쌓아온 것들이 조금씩 발휘되는 것 같아요."

2004년 데뷔해 20년차를 맞았다. 비슷한 결의 캐릭터 속에서도 다름을 표현해 왔지만 정경호는 "이제는 조금 스스로 변화를 주고 싶은 시기가 온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제 자신에게 변화를 주고 싶은 시기가 된 것 같아요. 작품을 많이 하면서 다양한 캐릭터를 표현했지만 아직 제가 가지고 있는 게 많지 않더라고요. 예전에는 빠르게 흘러가는 변화에 어떻게 맞춰갈까 고민했고, 대중의 눈은 점차 높아지는데 어떻게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할까 생각했거든요. 이제는 변화에 맞추지 않고 저 자체로 단단함을 가지고 있고 유지하는 힘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지금의 마흔 하나라는 나이가 많지도, 적지도 않은 중간이라고 생각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다져나가야 할까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죠."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