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낙폭 변동 혼조세는 여전…송파 낙폭 축소 두드러져
전셋값 추락 진정세…입주물량 몰린 지역은 낙폭 커져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정부의 규제완화에 한국은행의 금리동결까지 이어지면서 전국 집값과 전셋값이 3주 연속 하락폭 축소로 이어졌다.
2일 한국부동산원 2023년 2월 넷째 주(2월 27일 기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주(-0.38%)보다 0.04%포인트(p)가 줄어든 0.34%를 기록했다.
서울(-0.26%→-0.24%)은 낙폭이 0.02%p 줄어 3주 연속 하락폭이 축소됐으나 지역별 혼조세는 여전하다.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는 강남3구와 용산은 지난주에 이어 낙폭이 엇갈렸다. 서초(-0.07%→-0.09%)은 전주에 비해 낙폭이 소폭 확대된 반면 용산(-0.23%→-0.19%), 강남(-0.22%→-0.14%), 송파(-0.13%→-0.02%)는 낙폭이 축소됐다. 특히 송파는 올림픽선수촌과 훼미리아파트 재건축의 안전진단 통과 이후 급매물 소진 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강북의 노도강도 지난주에 이어 비슷하다. 노원(-0.16%→-0.26%)만 전주에 비해 낙폭이 다소 확대된 반면, 도봉(-0.36%→-0.28%), 강북(-0.38%→-0.33%)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경기(-0.55%→-0.47%) 역시 3주 연속 낙폭이 축소됐으나 지역에 따라 혼조세를 보였다. '1기 신도시 특별법'효과도 5개 신도시를 포함하고 있는 지자체별로 엇갈렸다. 분당(-0.49%→-0.40%)을 포함한 성남(-0.48%→-0.35%)과 일산동(-0.69%→-0.57%)을 포함한 고양(-0.77%→-0.63%) 하락폭이 줄었으나 안양(-0.38%→-0.40%)과 군포(-0.67%→-0.98%)은 낙폭이 되레 확대됐다.
경기 서부·남부·동부 등은 대체적으로 낙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경기북부 파주(-0.25%→-0.34%), 포천(-0.15%→-0.39%), 광주(-0.34%→-0.49%)등 일부 지역은 하락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인천(-0.36%→-0.36%) 3주 만에 낙폭 축소가 멈췄다. 연수(-0.45%→-0.21%)와 부평(-0.56%→-0.37%)은 낙폭이 축소된 반면 미추홀(-0.20%→-0.45%), 계양(-0.41%→-0.67%)은 낙폭이 확대됐다.
전세가격도 3주 연속 낙폭 둔화세를 보였다. 전국 기준으로는 이번주 -0.54%로 낙폭이 전주보다 0.09%p 축소됐다. 수도권 지역에선 서울(-0.81%→-0.70%)과 경기(-0.90%→-0.75%), 인천(-0.74%→-0.51%)은 하락세가 둔화됐다. 서울의 경우 강남4구 가운데 송파(-0.55%→-0.76%)를 제외하고는 하락폭 둔화세를 이어갔다. 보였다.
경기의 경우 입주물량이 집중된 과천(-0.44%→-0.99%)은 매주마다 변동폭 커지는 모습이다. 광명(-0.44%→-0.53%)과 의정부(-0.54%→-0.73%) 역시 입주물량이 몰리면서 전셋값 하락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방(-0.43%→-0.39%)도 전셋값 추락이 진정되는 추이를 보였다. 8개도(-0.26%→-0.23%), 5대광역시(-0.60%→-0.58%), 세종(-0.94%→-0.57%) 모두 하락폭이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완화와 더불어 한국은행의 금리동결 효과까지 더해 3주 연속 낙폭이 축소됐다"면서도 "당분간 낙폭 축소 추세를 보이겠지만 지역별 혼조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