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제 발로 영장실질심사 받아 기각시키는 게 깔끔"
"李 사퇴 당원투표, 끝장 보겠단 것...적절치 않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총선까지 가면 상당히 당이 입을 타격이 클 것이라고 예상하는 건 너도 나도 갖고 있는 생각일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비이재명계 중진으로 꼽히는 이 의원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이미 오래전부터 당에 아주 어둡게 드리워진 검은 구름이다. 먹구름이다"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08 kimkim@newspim.com |
그러면서 "이 대표가 계속 대표직을 유지하는 게 맞느냐, 또 당을 위해선 이걸 차단시켜야 하는데 차단시킬 방법이 뭐가 있겠느냐, 그 방법으로 대표직을 일단 물러섰다가 다시 복귀하는 게 어떠냐부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상당수 있다"며 '이 대표 사퇴론'을 거론했다.
이 의원은 "또 어떤 의원들은 아예 불체포특권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회기가 아닌 때에 이 대표가 제 발로 법원 영장심사를 받아서 영장을 기각시키는 게 깔끔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한다)"며 "저도 같은 생각이다. 그런 의원들도 상당수 많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의원들에게 '방송 인터뷰 좀 해서 공개적으로 하든 의총에서든 이야기를 해달라. 그래야 당대표도 현실을 인식하고 있지 않겠느냐'(고 요청한다)"며 "그런데 다들 주저한다. 당대표 신상에 관한 문제고 좋은 이야기도 아닌 걸 당대표에 대해 비판적으로 하지만 쉬운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 앞에거 매몰찬 이야기를 하기가 쉽지 않지 않느냐"며 "또 당내에 이 대표의 지지자들로부터 거세게 항의받는 부분에 대해 꺼려하는 부분도 있을테고 복합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안민석 의원이 '당대표 사퇴 여부를 당원 투표로 결정하자'고 주장한 것에 대해 "안 의원의 개인적 의견이다. 이 사태를 해결하고 수습하는 게 중요하지 않겠냐"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권리당원 대부분이 이 대표의 열띤 지지자들인 것은 다 알고 있는데 그런 걸 통해 하겠다고 하면 그냥 싸움만 하고 끝장을 보겠다는 이야기"라며 "그렇게 하는 건 적절한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