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기고] 우크라 전쟁 1년, 바이든 전격 방문과 '평화의 봄' 소망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상수 국방대 안보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
美 대통령의 목숨 건 키이우행 '나토 결집'
2024년 대선 지지 도모‧러 팽창주의 경고
소모戰 장기화로 선량한 국민들만 죽어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20일 사전 예고 없이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고 약 5억 달러(6500억원) 규모의 군사지원을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년인 2월 24일을 앞두고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을 방문한 것은 미국 국가원수가 위협을 무릅쓴 이례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바이든의 목숨을 건 우크라이나에 대한 역사적인 방문은 전쟁으로 피폐한 우크라이나 국민과 전쟁 피로도가 쌓이고 있는 유럽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향후 러시아의 공세에 맞서 대 러시아 경고 메시지가 담겨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연대를 과시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읽힌다. 이번 바이든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한 국제정치적 함의를 5가지로 분석한다.

이상수 국방대 안보문제硏 동북아센터 책임연구원

◆푸틴, 핵무기조약 탈퇴 선언 '핵위협 가중'

첫째, 미러 양국 간 전쟁위기 상황관리 노력이 엿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5시간 전에 러시아에 이를 통보함으로써 국가원수가 피격 당해 생길 수 있는 확전을 막으려는 양국 간의 상황관리 노력이 보여진다. 바이든은 폴란드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 파괴를 추구하지 않으며 공격하려는 음모를 꾸미지도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둘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탈퇴를 선언함으로써 서방에 대한 핵위협이 가중됐다. 바이든의 키이우 방문으로 이뤄진 미 최신예 M1 에이브람스 전차 31대 지원과 함께 지속적인 우크라이나 지원 약속은 푸틴의 핵무기 통제 조약의 탈퇴 선언을 촉발했고 서방에 대한 핵 위협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셋째, 자유민주주의 수호자로서 미국의 존재감과 가치를 과시했다. 이번 방문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힘이 빠진 서방과 유럽 나토 동맹을 결집하고 연대해 민주주의 수호자로서 미국의 역할 강화를 강구했다. 바이든은 폴란드 방문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주권을 수호할 것이며 민주주의를 지킬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넷째,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략적 이익 수호이다. 미국은 젤렌스키의 요청사항인 전투기 지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글로벌 전략에 있어서 핵심이익(core interest)이 아닌 전략이익(strategic interest) 차원에서 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다섯째, 영웅적 연출로 바이든의 지지세력의 결집이다. 이번 바이든의 키이우 방문은 위험을 무릅쓴 영웅적인 연출로 동맹국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독려했다. 이번 바이든의 방문과 동시에 일본은 우크라이나에 약 7조원의 추가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최신형 전차 레오파드2 14대 지원을 승인했다. 이번 바이든의 전격 방문은 2024년 미 대선을 겨냥해 국내 정치 지지세를 결집하고 러시아의 팽창주의에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다.

◆조속한 평화협상으로 '평화의 봄' 오길 소망 

현재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해 러시아와 대리전쟁을 하고 있다. 하지만 만약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대된다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보낼 수 있는가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다. 왜냐면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전략적 이익 지역 차원에서 관리되는 곳이지 핵심이익 지역은 아닌 곳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향후 소모전으로 장기화할 전망이다.

중국은 러시아를 지원하고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러시아가 패전하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다. 미국과 서방 또한 우크라이나가 패전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 신냉전 국제질서는 미국‧나토 vs 중·러 대결구도로 고착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속되고 미 군산복합체 산업은 2차 세계대전 이래로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러시아 또한 전쟁 와중에도 유럽에 대한 에너지 판매로 전쟁 지속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도 좋고 주권 옹호도 좋지만 소모전 가운데 죽어가는 선량한 우크라이나 시민과 명분 없이 강제 징집돼 총알받이로 나선 러시아 군인들은 누가 보상할 것인가. 2023년도 미풍(微風) 불어 나무에 새순이 돋는 봄이 다가오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평화협상을 모색하려는 분위기보다 확전될 우려가 있다. 전쟁으로 인해 목숨을 잃고 피해를 보는 전쟁터의 군인과 국민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빠른 시일 내 평화협상이 시작돼 우크라이나에 '평화의 봄'이 오길 세계 시민들과 함께 간절히 소망한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오전 10시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인 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다단 연조 하이브리드 로켓 '한빛-나노(HANBIT-Nano)'가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CLA)의 기상 상황이 호전돼 발사 운용 절차를 재개했다고 전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현재 강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발사체 기립 후 기능 점검을 마친 상태다. 한국시간 기준 오전 6시 27분부터 추진제(연료 및 산화제) 충전 작업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워드(SPACEWARD)' 미션으로, 이노스페이스의 상업용 발사 서비스 역량을 입증하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발사 라이브 스트리밍은 발사 1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이노스페이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발사 직후 1차 결과 및 주요 상황을 신속히 공지할 예정"이라며 "결과 분석과 향후 계획 등을 담은 종합 자료는 발사 후 24시간 이내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3 08:57
사진
장동혁, 20시간째 내란재판부법 필버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맞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20시간 째 이어가고 있다. 이는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지난 9월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의 17시간 12분이다. 장 대표는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 1번 주자로 나섰다. 제1 야당 대표가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대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5.12.22 pangbin@newspim.com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앞세워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한 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표결 처리할 방침이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24시간이 지나면 재적 의원 5분의 3, 즉 179명 이상의 찬성 표결로 종결할 수 있다.  해당 법안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 사건 등을 전담해 집중 심리할 재판부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각각 2개 이상 설치하고 사법부 내부 절차를 중심으로 전담재판부를 구성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seo00@newspim.com 2025-12-23 08: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