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AI혁명, 챗GPT] 네카오, '세계 최고' 한국어 특화 AI로 혁신

기사입력 : 2023년02월15일 08:49

최종수정 : 2023년02월15일 08:49

카카오, 연내 KoGPT 기반 카카오톡 서비스 추가
네이버는 상반기 중 하이퍼클로바 기반 서치GPT 상용화
"마이크로소프트·구글이 시도하는 검색엔진 지각변동, 한국에선 어려워"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와 카카오가 한국어에 특화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킬러 서비스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대화 전문 AI 서비스 '챗GPT'를 앞세워 검색엔진 시장의 혁명을 예고하면서 국내 시장을 사수하기 위한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5일 카카오의 관계사 카카오브레인은 이달 7일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 학회 'AAAI'에서 초거대 AI를 활용해 움직이는 모션을 생성할 수 있는 텍스트 기반 모션 생성 모델인 '플레임(FLAME)'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플레임은 원하는 동작을 텍스트로 입력하면 그에 맞는 모션을 생성하고 취향에 따라 모션 수정이 가능한 게 특징으로, 게임·애니메이션·영화 등의 제작 과정에 도입되면 효율성을 크게 증진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카카오브레인이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 학회 'AAAI'에서 공개한 텍스트 기반 모션 생성 모델인 '플레임(FLAME)'. [사진=카카오브레인]

플레임 공개는 챗GPT가 카카오의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의 언급이 나온 지 나흘 만에 이진 것이라 관심이 쏠린다.

앞서 홍은택 대표는 이달 10일 열린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는 핵심 사업의 강화뿐만 아니라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기 위해 AI와 헬스케어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며 "챗GPT와 같은 초거대 AI 모델의 등장은 카카오에게는 기회이자 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카카오는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기보다는 카카오브레인이 가지고 있는 한국어 특화 AI 모델인 KoGPT를 활용해 회사가 잘 할 수 있는 날카로운 버티컬 AI 서비스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아이디어 차원에서 챗방에서 AI가 개화된 비서 역할을 해주거나 카카오톡 채널에서 소상공인들을 대신해 광고 카피를 쓰는 형태를 고려하고 있고, 기술적으로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서비스들을 빠르게 출시하겠다"고 AI 사업 전략을 소개한 바 있다.

KoGPT는 카카오브레인이 2017년부터 오픈에이아이의 GPT-3를 모델로 구글의 텐서플로우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개발된 언어 모델이다. 이는 1750억 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가진 GPT-3 대비 학습 매개변수는 적지만, 2000억 개 토큰(자연어 처리 단위)의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해 한국어에 특화된 성능을 갖췄다. 이에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KoGPT를 상품 광고나 쇼핑몰, 배달앱, 의료진단, 비서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활용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국내 검색엔진 시장에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와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생성형 AI 기술을 검색 서비스와 접목한 '서치GPT'를 올해 상반기 중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사진=NAVER AI NOW 키노트 캡처]

네이버의 생성형 AI 기술인 '하이퍼클로바'는 GPT-3보다 많은 2040억 개의 파라미터를 보유해 더욱 고도화된 AI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것은 물론 5500억 개 토큰의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따라올 수 없는 한국어 특화 서비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네이버는 2021년 5월 네이버 검색엔진으로부터 보유한 한국어 기반 데이터를 활용해 하이퍼클로바를 개발하고, 이후 클로바노트, 클로바 MD, 지식인터랙티브, 키워드 리뷰, 클로바 스튜디오 등 다양한 서비스에 이를 적용해 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와 관련해 "네이버는 한국어로는 가장 고품질의 검색 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한 사업자일 뿐 아니라 거대 AI 모델로는 세계 정상급 기술을 자부하는 한국 최고의 검색·AI 기술 회사"라며 "생성형 AI의 단점으로 꼽히는 신뢰성과 최신성 부족, 해외 업체의 영어 기반 개발 모델을 한국어로 번역함으로써 발생하는 정확성 저하를 풍부한 사용자 데이터와 기술·노하우로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인터넷 서비스 업계 역시 카카오톡 서비스와 네이버 검색 서비스가 국내 시장에서 만큼은 글로벌 기업이 진입하기 어려운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양사가 지속적인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배재경 업스테이지 리더는 이와 관련해 "챗GPT와 결합된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빙은 일반 검색 결과를 챗봇과 같이 보여주는 방식인데 챗봇을 이용해 사용자를 더 많이 끌어들일 뿐 수익 모델은 기존 검색광고 방식을 그대로 가져가 큰 틀에서 기존 검색 광고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것 같다"며 "(이에) 구글이나 국내 검색 포털도 유사한 방식을 취하지 않을까 예상되며 산업 전체가 재편되기 보다는 기존에 잘하던 (구글, 네이버 등) 업체들이 여전히 잘하게 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