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NHN의 작년 매출이 전년 동기 10% 성장해 2조 1156억 원으로 처음 2조 원을 돌파했으나 영업이익은 58%나 줄은 407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 2021년 1297억 원에서 작년 46억 원으로 크게 줄으며 적자로 전환됐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NHN의 연간 매출을 2조 1080억 원, 영업이익 430억 원, 당기순이익 218억 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증권사 전망치와 NHN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비슷했지만 당기순이익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정우진 NHN 대표는 10일 열린 2022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연말은 결제 커머스 등 사업에서 성수기인 시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4분기에 글로벌 경기침체 확대되며 뚜렷한 수요 둔화를 체감했다"며 "4분기에 사업 전반의 서비스를 재편하는 등 다양한 체질 개선 노력을 했지만 거시경제 영향으로 2022년 수익성은 악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환경에서도 2022년 연간 매출은 창사 이래 최초로 2조원을 돌파했다"며 "올해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에 집중하여 점진적으로 손익 개선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안현식 NHN CFO는 "당기순손실은 기말 영업권 손상차손 약 230억 원과 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화환산이익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NHN은 올해 수익성 중심으로 경영을 집중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NHN클라우드는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에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개소해 AI기업과 협업도 시작한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공동대표는 "금융권에서 클라우드 전환으로 NHN 클라우드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 수치는 30% 성장으로 큰 이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AI 패션, 비주얼 검색, 딥테크 기술 등이 출시되서 온라인 커머스에 활용되고 있다"며 "최근 GPT 같은 기술은 꾸준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업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NHN페이코에서도 카드사에 페이코의 쿠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신규 수익 모델을 만들고 있다. 지난 12월 개편한 리워드 정책으로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있다.
NHN페이코 정연훈 대표는 "지난 12월 1일자로 매출 중심의 마케팅 집행을 진행하고 있다"며 "12월과 올해 1월 추세로 보면 실적이 숫자로 나타나고 있는데 자세한 수치는 1분기 실적 발표 때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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