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윤수봉 전북도의원(민주당, 완주1)은 10일 "개최 3개월을 앞둔 전북아태마스터스대회가 직간접적 파급효과는 고사하고 고비용 저효율의 '동네잔치'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제부터라도 총동원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전북아태마스터스대회와 큰 차이는 없는 지난 2018년 말레이시아 대회는 아태마스터스개최를 개최하면서 재정투자 대비 경제적 효과 크게 얻었다"면서 "하지만 전북아태마스터스의 경우 말레이시아보다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도 고비용 저효율 위기에 처해있다"고 우려했다.
윤수봉 전북도의원[사진=전북도의회] 2023.02.10 obliviate12@newspim.com |
말레이시아 페낭 아태마스터스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아태마스터스개최를 통해 재정투자 대비 616.1%의 경제적 효과를 봤다.
이 대회는 9일간 18개소에서 22개 종목에 5347명이 참가했고 당시 말레이시아 아태마스터스대회에 투입된 재정은 현재 환율 기준 13억400만원이었다.
또 등록비와 현금후원 등을 포함해서 총수입은 약 21억4400만원이었고 총지출은 21억1000만원으로 3400만원의 잔액이 발생했다.
하지만 전북아태마스터스의 경우 총사업비가 페낭아태마스터스의 7.7배 규모인 165억이고, 이중 지방비만 116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30일 기준 전북아태마스터스 참가자 모집 현황은 총 4593명(36개국)이며 이는 당초 목표대비 절반도 안 되는 규모에다가 약 60%가 국내참가자이다.
조직위는 당초 선수단 1만3000명, 동반인원 1만5000명 등 총 2만8000명 수준의 참가규모를 목표로 세웠다.
윤 의원은 "조직위는 상황이 여의치 않자 동반인원은 온 데 간 데 없이 선수단 참가규모만 1만명으로 하향 조정했다"며 "30개 종목 중 등록 선수가 한 명도 없는 종목이 두 개나 되며, 해외 참가자 없이 국내참가자로만 이루어진 종목은 3개 종목이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제라는 구색을 갖출 수 있지만 참가자수 자체가 적어 제대로 된 경쟁방식의 경기운영이 가능할지 의문이다"며 "참가자 모집을 위해 별도예산 1억5000만원을 들여 해외전담여행사에 용역까지 맡겼지만 총 3개 여행사를 선정해 관광상품 판매 방식으로 지금까지 135명 모은 것이 전부이다"고 힐난했다.
윤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조직위 이외 다른 부서는 소극적 자세를 임하고 있다"며 "외형상으로는 8개 분야에 51개 과제를 선정해서 힘을 모으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단순취합에 형식적인 점검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북도는 이전공공기관 홈페이지 등에 홍보 요청을 하겠다고 협업과제를 내놓았지만 홈페이지 어디에서도 아태마스터스 홍보물을 찾아볼 수 없다"며 "전북도 사업소와 출자출연기관 등 총 26개 중 경제통상진흥원이 유일하다"고 더했다.
윤 의원은 "생산·소득 유발 효과 625억, 부가가치 창출 248억, 약 900명의 고용유발효과 등 직간접적인 파급효과가 기대된다는 아태마스터스대회는 과시행정과 재정낭비의 대표 사례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다"며 "남은 3개월만이라도 총동원 체제로 전환하고, 실국협업과제 점검도 이제부터는 지사께서 직접 챙기면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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