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은, 금보다 더 '반짝'...랠리 당분간 지속 예상

기사입력 : 2023년02월03일 13:29

최종수정 : 2023년02월03일 13:29

산업용 원자재 활용도 높은 점이 랠리 견인
중국 리오프닝 등으로 최근 3개월 간 가격 25% '껑충'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올해 들어 금 가격이 견실한 흐름을 연출 중인 가운데, 은 가격이 금보다 눈부신 성적을 올리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Barron's)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 선물 가격은 지난 10월 31일부터 올 1월 31일까지 25% 가까이 올랐다. 같은 기간 금 선물 가격 상승폭 19%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양호한 세계 경제 흐름과 달러 약세 기조 등에 힘입어 은 가격 강세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월 2일 기준 지난 3개월 COMEX 은 선물 가격(파란선)이 금 선물 가격(녹색선)보다 큰 상승폭을 기록한 모습 [사진=CNBC차트] 2023.02.03 kwonjiun@newspim.com

◆ 산업용 수요 덕에 '금보다 귀한 몸'

은은 금처럼 귀금속 투자 상품이기도 하지만 산업용 원자재로도 활용도가 높은데, 바로 이점이 금보다 강력한 랠리를 견인한 배경이다.

데이터트랙 리서치의 창립자인 니콜라스 콜라스는 "세계 경제가 우려했던 때보다 더 좋은 상태에 있다"며 "중국이 '제로 코로나' 방역 기조를 해제하고 경제 재개에 돌입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이 3년 가까이 고수해온 '제로 코로나' 정책을 작년 말부터 대폭 완화하고 사실상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뒤 비철금속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COMEX에서 철광석 선물 가격만 해도 1월 중 11% 가까이 올랐다.

퍼머넌트 포트폴리오 패밀리펀드의 마이클 쿠기노 회장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 역시 지난 3개월 간 은 가격이 금보다 선전한 것은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산업부문 활용 확대와 전반적 수요 증가 기대감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마이클 게이드 ATAC 펀드 패밀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머징 마켓과 미국 임의소비재 관련주 등이 선전하고, 성장 및 주택시장 반등 기대감 등으로 목재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원자재 관련주가 오르는 상황에서 전반적으로 리스크 선호 분위기가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건설 및 기술과 같은 전통적인 산업적 수요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 등 청정에너지 관련 상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난 점 역시 은 가격에 호재가 됐다.

금-은 비율 추이 [사진=롱텀트렌즈닷넷/시킹알파 재인용] 2023.02.03 kwonjiun@newspim.com

◆ 은 전망 "당분간 맑음"

한편 전문가들은 중국의 회복이 지속되고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 침체가 나타나지 않는 한 은 가격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첫 회의에서 금리 인상 폭을 25bp(1bp=0.01%p)로 줄이기 시작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중 긴축에 확실한 마침표를 찍을 것이란 기대감도 은 가격에는 긍정적이다.

은은 금과 마찬가지로 달러와 역의 상관관계를 갖는데, 연준이 속도조절에 나서면 달러 가치는 아래를 향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ICE 미국 달러지수는 지난 3개월 동안 8% 넘게 내렸다.

기술 분석가들 역시 은 강세 지속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는 지난달 은 가격 장기 전망을 낙관하면서, 금과 은의 비율을 예로 들었다.

매체는 금-은 비율(gold-silver ratio)의 지난 122년 패턴을 살펴보면 해당 비율이 내릴 때 은 가격은 상승하곤 하는데, 해당 비율이 2020년 고점을 찍은 뒤 다시 하락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은 가격은 당분간 위를 향할 것이란 뜻이다.

쿠기노는 중국이 리오프닝을 지속하고, 미국이나 유럽에서 심각한 수준의 경기 침체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현재의 수급 상황은 은 가격을 30달러 수준까지 손쉽게 밀어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 주요국에서 심각한 침체가 발생하면 가격이 10달러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은 3월물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현재 온스당 2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