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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장악한 4세대 걸그룹 '강세'…보이그룹은 대거 컴백

기사입력 : 2023년02월01일 16:53

최종수정 : 2023년02월01일 16:53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요계에서 4세대 걸그룹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형 기획사에서 런칭한 르세라핌, 뉴진스, 아이브가 국내 음원차트뿐 아니라 일본 오리콘, 미국 빌보드에서도 호성적을 거두며 K팝 위상을 높이고 있다.

◆ 음원차트 상위권 장악…뉴진스·아이브 강세

지난해 가요계에 유독 많은 4세대 걸그룹이 데뷔했다. 르세라핌과 뉴진스, 아이브가 데뷔와 동시에 음원 차트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간 걸그룹은 1세대인 S.E.S, 핑클 2세대 원더걸스, 소녀시대, 3세대 블랙핑크, 트와이스가 발매하는 앨범마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그 계보를 4세대가 고스란히 이어가고 있다.

이전에도 시즌별로 보이그룹과 걸그룹이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 4세대 걸그룹이 큰 활약상을 보였다. 그중에서도 아이브와 뉴진스, 르세라핌, 그리고 (여자)아이들이 차트 줄세우기를 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뉴진스 [사진=어도어] 2022.08.09 alice09@newspim.com

뉴진스는 지난해 8월 디지털 차트에서 '어텐션(Attention)'과 '하이프 보이(Hype Boy)'로 각 1위와 5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19일 선공개한 '디토(Ditto)'는 음원 공개와 동시에 차트에서 장기간 사랑을 받고 있다.

'디토'는 써클차트 디지털 차트(12월 18일~24일 집계)에서 1위를 차지한 후 5주 연속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뉴진스가 지난해 10월 발매한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도 음원이 공개된지 4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차트 주간(1월 15일~21일 집계기준)에서도 6위를 기록했고, 데뷔곡 '피어리스(FEARLESS)'는 1계단 상승한 18위를 차지했다.

아이브도 지난해 8월 발매한 노래로 롱런을 하고 있다.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는 디지털 차트에서 6개월이 지났지만 1계단 하락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4월에 발매한 '러브 다이브(LOVE DIVE)' 역시 12위에 랭크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아이브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2022.11.29 alice09@newspim.com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이자 4세대 그룹 있지(ITZY)의 '스니커즈(SNEAKERS)'도 지난해 7월 발매됐음에도 87위를 차지하며 TOP100을 굳건히 차지하고 있다.

이에 김영대 음악평론가는 "올해 K팝 트렌드 중 하나가 걸그룹의 전성기라는 점"이라며 "4세대 걸그룹이 보여주고 있는 영향력과 방향성은 한층 진화했다. 과거는 보이그룹을 K팝 산업이라 생각했다면 이제는 걸그룹 자체가 공고한 팬덤을 바탕으로 하나의 '파워 하우스'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성이 바라보는 입장에서 여성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이고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주목할 점이자 이들의 강점"이라며 "제2의 방탄소년단은 보이그룹이 아닌 걸그룹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보이그룹 대거 컴백…도약 시작하다

걸그룹의 강세 속에 4세대 보이그룹도 올해 대거 컴백했다.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의 보이그룹 TNX는 오는 15일 두 번째 미니앨범 '러브 네버 다이스(Love Never Dies)'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르세라핌 [사진=쏘스뮤직] 2023.02.01 alice09@newspim.com

JYP엔터테인먼트의 스트레이키즈는 컴백은 아니지만 해외에서 K팝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들은 최근 세계 최대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 파리'의 헤드라이너로 낙점됐다. 롤라팔루자 파리는 세계 최대 음악 페스티벌로, 스트레이키즈는 1시간 30분 동안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 지난해 '오디너리(ODDINARY)'와 '맥시던트(MAXIDENT)' 두 장의 앨범을 모두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올려놓으며 K팝 대세로 도약했다. 여기에 여세를 몰아 두 번째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를 이어가며 성장 가속을 붙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빅히트뮤직] 2023.02.01 alice09@newspim.com

이외에도 '방탄소년단 동생 그룹'으로 불리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난달 27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이름의 장: 템테이션(TEMPTATION)'을 발매했다. 타이틀곡 '슈가 러시 라이드(Sugar Rush Ride)'로 멜론 실시간 TOP100(1일 오후 4시 기준)에서 6위를 차지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 수록곡 '데빌 바이 더 윈도우(Devil by the Window)'와 '네버랜드를 떠나며'도 각각 13위, 16위를 기록했다.

또 '티니터스(Tinnitus)'와 '해피 풀스(Happy Fools)'도 19위, 20위를 차지하며 줄세우기에 성공하며 4세대 보이그룹의 위상을 드러내고 있다.

4세대 보이그룹의 경우 걸그룹에 비해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만큼, 올해 활동을 시작한 이들이 걸그룹 강세 속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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