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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전문성 살린 '광폭 행보'…"공감대 확산 계기 마련될 것"

기사입력 : 2023년01월31일 18:27

최종수정 : 2023년01월31일 18:27

디자인계 신년인사회 참석…"세계 성원 속에 있어"
로타 군에 축구공 선물…여성 의원들과 접촉 늘려
대통령실, 제2부속실 질문엔 "계획 없다" 선 그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다. 디자인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데 이어 국민의힘 현역 여성 의원들을 모두 만나는 등 '조용한 내조'를 끝내고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 분당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디자인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창양 산업자원통신부 장관과 김현선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회장,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사진 = 대통령실] 2022.07.03 oneway@newspim.com

'디자인'은 김 여사를 대표하는 키워드다.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디자인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 여사는 코바나컨텐츠 대표를 역임하며 마크 로스코 한국특별전, 르 코르뷔지에 서울특별전, 알베르토 자코메티 한국특별전 등 다수의 전시회를 주관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디자이너는 문제해결사로서 늘 세상 속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해외 순방을 다니다 보니까 해외 정상들께서 압도적으로 하는 질문이 한국의 다지인과 문화, 패션에 대해 여쭤보시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한국 디자인은 이미 국내에서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의 중심 속에서 많은 기대와 성원 속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디자이너 분들께서 세계 중심에 있는 기대 속에 항상 계시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이에 앞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캄보디아 소년 옥 로타(14) 군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축구공을 선물했다. 로타 군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순방 당시 심장 질환을 앓는 로타 군의 집을 방문하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김 여사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후속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로타 군을 찾아 가족들을 위로했고, 같은 해 12월 로타 군이 한국으로 이송돼 수술과 치료를 받는 데 도움을 줬다.

여당 관계자들과의 접촉도 늘리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27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27일에는 지역구 의원들을, 30일에는 비례대표 의원들을 만난 것이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의 결혼 과정을 이야기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한다. 아울러 사회적 약자 문제, 저출산, 기후변화, 여성의 사회적 활동에 대한 어려움 등에 대해 두루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해졌다.

이뿐만 아니다. 김 여사는 설 명절을 앞두고 보수 정당의 텃밭인 대구를 찾기도 했다.

김 여사는 지난 11일 오전 대구 성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새마을운동중앙회의 대학생 봉사자 등과 어르신들을 위한 배식 봉사를 진행한 데 이어 오후에는 서문시장을 찾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격려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대통령실] 2023.01.19 taehun02@newspim.com

이후 지난 14~21일간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에서도 6번의 단독 일정을 소화했다. 유럽 축구팀 '멘체스터 시티' 구단주로 한국에서 유명한 만수르 부총리와 친분을 쌓았고, UAE 국모로 불리는 셰이카 파티마 빈트무라바크 알 케이트 여사와도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당초 김 여사의 '조용한 내조'를 강조했던 윤 대통령도 신년 인터뷰에서 김 여사의 역할을 당부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조선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선거 때는 (당선되면) 영부인이 특별히 하는 일이 있겠나 생각했다. 그런데 취임해 보니 배우자도 할 일이 적지 않더라"라며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는 일을 대통령이 다 못 한다. 그런데 대통령이 못 오면 영부인이라도 와달라는 곳이 많다. 외교 관계에서도 정상 부인들이 하는 일들이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도 김 여사의 단독 행보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디자인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김 여사의 행보가 확대될 것으로 봐도 되는가'라는 질문에 "김건희 여사가 우리 사회의 약자, 어려운 분들, 대통령께서 함께 하지 못하는 행사에 격려를 하기 위해 자리하시는 것으로 안다"며 "(디자인계 신년인사회 참석은) 전문가로서, 기획자로서 그동안의 여정이 있었기 때문에 공감대를 더 확산시킬 수 있는 계기가 자연스럽게 마련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김 여사의 일정이 늘어날수록 지원해야 할 인원도 늘어나게 된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제2부속실'을 부활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 부활에 대해 전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윤 대통령의 대선 당시 공약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고위 관계자는 "제2부속실 설치 계획은 전해들은 바 없다"며 "당분간도 이 부분에 대해 말씀드릴 게 없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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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콕 집은 트럼프...축산농 반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압박으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카드를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美,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압박…韓, 농산물 카드 검토 28일 정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개방했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주에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팔 것"이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이어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도 (개방) 요구를 받은 상태"라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협상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년간 비과학적인 무역 장벽 때문에 우리 소고기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농축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USTR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고 미국 국민이 주요 시장에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연일 30개월 이상 소고기 개방을 압박하면서, 한국도 소고기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업분야 보호를 우선으로 두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개방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할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모습 <뉴스핌 DB> 그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사유로 전날 취소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협상 태도에 불편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LMO) 감자·사과 검역 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농민단체 "관세협상에 농업 희생양 삼지 말아야"…대정부 투쟁 돌입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은 현재도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 2004년 1억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2200만달러, 2016년 10억35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기다 2022년에는 2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7.5%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 이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고, 우리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당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폭락했고, 결국 정부는 미국과 소고기 협상을 일부 재협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40만8700톤으로, 미국 물량이 이중 13만2304톤(32%)을 차지한다. 쌀 개방은 WTO 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한미 양자 간 협상체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을 미루는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익 측면에서 조선·철강·반도체 등 산업을 보호하고 농산물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기류에 대거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한미 FTA로 전면개방을 한 마당에 관세 추가 인하 및 비관세장벽까지 철폐된다면 농민 생존권 말살과 함께 국내 농업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연령 제한과 사과에 대한 식물검역은 국내법과 WTO 등 국제협정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문제"라며 "농축산물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03 leehs@newspim.com plum@newspim.com 2025-07-2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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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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