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현대백화점 분할 D-day 시작…'자사주 마법' 우려 설득이 관건

기사입력 : 2023년01월31일 08:41

최종수정 : 2023년01월31일 08:41

내달 10일 주총 앞두고 31일부터 전자투표
'자사주 마법' 우려에 주주들 "소각해야"
자사주 6.6% 대주주 지배력 강화에 쓰일 듯
한무쇼핑 변화도 불만...주주환원정책에 관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회사 분할을 결정한 현대백화점이 주주들의 동의를 얻는 절차를 31일부터 시작한다.

'알짜' 자회사 한무쇼핑이 새 지주사의 자회사로 이동하는 분할계획에 일부 주주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자사주의 활용 여부도 도마에 올랐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내달 10일로 예정된 주주총회 전까지 주주들을 얼마나 설득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현대백화점은 내달 10일 주주총회에 앞서 3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분할계획서 승인에 관한 전자투표에 돌입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전경.[사진=현대백화점]

안건은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해 9월 밝힌 지주사 전환에 따른 현대백화점 분할이다.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가 각각 인적분할해 투자부문(지주회사)과 사업부문(사업회사)으로 분할한다는 골자다.

현대백화점은 내달 10일 주총에서 분할 안건을 통과시킨 후 오는 3월1일 분할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3월2일부터 지주사인 현대백화점홀딩스와 사업회사인 현대백화점으로 나눠진다. 현대그린푸드도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사업회사인 현대그린푸드로 분할한다.

다만 일부 주주들은 이 분할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총수일가의 지배력을 확대하는데 자사주를 활용하는 일명 '자사주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기업이 인적분할에 나설 경우 대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현대백화점은 6.61%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인적분할 시 기존 현대백화점의 자사주 비율 만큼 현대백화점홀딩스도 동일한 규모의 신주를 보유하게 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상장사의 지분을 30% 이상 취득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홀딩스는 주총 후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비롯한 다양한 방식을 검토 중이다. 현대백화점 지분 17.1%를 보유한 정지선 회장과 12.1%를 보유한 현대그린푸드가 현대백화점홀딩스에 현물출자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경우 자사주를 포함하면 현대백화점홀딩스가 보유하는 현대백화점 지분은 35.8%로 공정위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일부 주주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자사주의 활용도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1000억원 가량을 들여 5.4%의 자사주를 확보했다. 회사의 이익으로 얻은 자사주를 대주주의 지배권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현대백화점]

특히 분할계획에 따라 '알짜' 자회사인 한무쇼핑을 현대백화점홀딩스 자회사로 두기로 한 점도 주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대백화점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30~40%를 차지하는 한무쇼핑이 지주사의 자회사가 될 경우 기존 현대백화점의 성장에 제약이 따를 수 밖에 없어서다.

일부 주주들은 이날부터 시작된 전자투표에서 분할계획에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입장이다. 한 투자자는 "현대백화점 성장을 위해 사실상 한 몸이었던 한무쇼핑을 떼어내는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자사주를 소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적분할 과정에서 자사주가 대주주의 지배력을 확대하는데 쓰이기도 하지만, 이를 매각해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나서는 기업들도 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26일 지난해 실적 발표와 함께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자기주식 277만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SK그룹도 지난 2015년 SK C&C와 합병할 때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도 했다. 애플을 비롯한 해외기업들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에 적극적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모든 주주의 이익이 일체 침해되지 않고, 증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분할 안건을 상정하는 현대백화점은 주총은 내달 10일 오전 10시 서울 강동구 현대백화점그룹 인재개발원에서 열린다. 같은날 현대그린푸드도 용인 본사에 주총을 열고 분할 안건을 승인한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