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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선물' 가격 70% 폭락했는데...왜 국내 난방비는 오를까

기사입력 : 2023년01월27일 06:33

최종수정 : 2023년01월27일 07:26

유럽 이상 고온·수요 감소로 천연가스 1년 사이 급락
ETN도 66% 하락...투자자들 곱버스로 몰려 120%↑
"국내 난방비는 가스공사 적자 여파로 상승할 듯"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난방비 폭탄'으로 전국에서 비명이 터지고 있다. 난방비 인상의 배경으로 도시가스 원료인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인상'이 지목되는데, 투자상품인 천연가스 상장지수증권(ETN)은 크게 떨어진 반면, 가격 하락에 투자하는 곱버스는 크게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자금이 천연가스 가격 하락에 투자하는 흐름으로 갈아탄 것이다. 

최근 천연가스 가격은 유럽 지역의 이상 고온 현상, 중국의 코로나 확산 등으로 인한 수요 감소로 고점 대비 70% 이상 하락했기 때문이다. 통상 국제 에너지 가격이 국내 가스요금으로 반영되는 데는 3~4개월의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또한 LNG를 수입하는 한국가스공사가 누적된 적자 해소를 위해 올해 몇 차례 추가 요금 인상 계획을 내놓은 만큼 당분간 천연가스 가격과 국내 난방비를 정방향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는 조언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여파로 치솟았던 천연가스 가격이 유럽 지역의 겨울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인한 수요 감소 등으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천연가스 선물은 MMBtu(열량 단위)당 2.9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천연가스 가격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8월 9.68달러 대비 70% 이상 떨어졌다. 한달 전인 지난해 12월 27일 5.12달러와 비교해도 42%나 빠졌다. 

천연가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 가격도 급격히 쪼그라들고 있다. 반면 천연가스 가격을 반대로 추종하는 인버스 ETN은 고공행진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2022년 12월26일~2023년 1월26일) 주가등락률 상, 하위 10종목이 모두 천연가스 ETN으로 채워졌다.

'TRUE 블룸버그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로 7750원에서 2615원으로 66.26% 하락했다. '대신 S&P 2X 천연가스 선물 ETN'도 66.24% 내렸다. 두 상품은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할 때 두배로 수익을 낸다. 하지만 하락하면 손실도 두배로 늘어난다.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 KB블룸버그 레버리지 천연가스선물 ETN(B), 하나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B) 등도 65% 이상 폭락했다.

가격 하락시 수익을 내는 인버스 ETN들은 상황이 정반대다. TRUE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H)은 515원에서 1170원으로 127.18% 급등했다. 미래에셋 S&P -2X 천연가스 선물 ETN(H)과 하나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도 각각 125.42%, 125.28% 올랐다. 그외에 신한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 QV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 메리츠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 KB 블룸버그 인버스2X 천연가스 선물 ETN(H) 등도 120%대 올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부가 난방비 부담 완화를 위해 겨울철 난방용 가스에 붙는 관세를 한시적으로 0%까지 내린다. 기획재정부는 28일 할당관세 확대 시행 방안을 발표했다. 기재부는 난방용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에 대해 내년 3월 말까지 할당관세 0%를 적용할 방침이다. 사진은 28일 서울 시내 주택가 도시가스 계량기 모습. 2022.10.28 mironj19@newspim.com

이 기간 개인들은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이 53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550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는 천연가스 가격 변동성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개인 투자자들에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기적으론 유럽의 이상 고온과 중국 코로나 확산, 에너지 절약 및 가격 부담 등에 따른 수요 감소로 가격이 지속 하향 조정되는 반면 연간 기준으로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럽 천연가스 재고가 충분해 짐에 따라 천연가스 가격 전망은 하향 조정될 것"이라면서 "과거 재고 수준이 비슷했던 2020년에도 천연가스 가격(TTF)은 5년래 최저점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연간 기준으론 중국의 천연가스 수요 회복,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유럽과 아시아의 물량 확보 경쟁 등으로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중국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완화되면 전반적인 천연가스 수요가 회복될 전망"이라고 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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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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