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권고
유통업계 "소비 심리 악화 속 반가운 소식"
외식·주류업계, 매출 회복세 가속화 기대
[서울=뉴스핌] 노연경 전미옥 기자 = 유통업계와 외식·주류업계가 정부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방침에 반색하는 모습이다.
20일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완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의료기관과 약국, 대중교통 등 일부시설을 제외한 식당, 카페, 극장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다.
(서울=뉴스핌) 최승주 인턴기자 = 19일 오후 서울 한 쇼핑몰에서 고객들이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01.19 seungjoochoi@newspim.com |
유통업계는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가 경기 불황으로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되살려 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마스크 착용으로 영향을 받았던 화장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논의가 시작된 지난달 롯데온 뷰티 전문관인 온앤더뷰티의 베이스 메이크업과 색조 메이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30% 증가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 침체된 소비 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유통 업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며 "화장품이나 피부 관리 제품 매출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화장품업계의 기대감은 더 높다. 그간 마스크 착용으로 제한을 받았던 화장품 테스트가 가능해지면 색조 메이크업을 중심으로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 매장에서의 테스터 사용도 좀 더 자유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립 틴트나 쿠션 등 색조 메이크업 수요를 필두로 화장품 시장 전반에 활력이 돌 것"이라고 했다.
외식·주류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시작된 매출 회복세가 더 가속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취식 때를 제외하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일일이 권고하는 업무 부담이 사라지는 점도 희소식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 해제로 대형쇼핑몰, 마트, 유흥가 등에서 유동인구가 늘면 외식업계도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류업계 관계자 역시 "마스크 의무까지 해제되면 심리적으로 모임, 외부활동이 더 자유로워지는 만큼 유흥시장이 더욱 활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뷔페식당 등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에도 식품 위생과 안전을 고려해 마스크 착용 수칙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샐러드바 이용 시 마스크 및 위생장갑 착용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