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전무)가 올해 한국 경제 침체 가능성을 우려하며 하반기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16일 SC제일은행에 따르면 박종훈 전무는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3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SC제일은행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 그룹 경제 전문가가 국내 기업 및 금융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세계경제 동향을 전망하고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박 전무는 "2023년 한국 경제는 글로벌 경제성장 불확실성이 높아 2022년보다 1%포인트 낮은 1% 중반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수치로 한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 경제가 코로나 위기에서 얼마나 빨리 강하게 회복하느냐가 한국 경제 반등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 하반기 정부 추경을 통해 재정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3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에서 박종훈SC제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전무)가 한국 경제의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있다. [사진=SC제일은행] 2023.01.16 ace@newspim.com |
에릭 로버트슨 SC그룹 글로벌 리서치 헤드는 미국 장기 금리가 정점을 지났다고 설명했다. 에릭 로버트슨은 "2022년 단행한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제 침체 우려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전망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미국 장기 금리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이고 달러 강세도 고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나 달러 약세가 지속되려면 글로벌 경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 신흥시장의 경우 중국의 경제성장과 금융시장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아룹 고쉬 SC그룹 아시아 및 한국 금리 리서치 공동 헤드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 및 한국의 올해 금리 방향성을 전망했다. 아룹 고쉬는 "한국 경제 성장 둔화, 한국은행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한국 국채에 대해서는 긍정적 입장"이라며 "한국 정부의 신중한 예산 편성 및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가능성도 이런 입장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후 3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열렸다. 국내 기업 및 금융기관 150곳에서 관계자 약 20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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