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화물연대 총파업 여파로 인한 공사 지연으로 먼 거리에 있는 임시 가교로 등교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데 대해 건설현장에 만연해 있는 불법들을 바로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일 부산시 강서구 명문초등학교 건립 현장을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국토부] |
12일 부산시 강서구에 위치한 명문 초등학교 건립현장을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학생들과 부모님들의 마음에 많은 불편과 상처를 주는 것 같아 어른의 한사람으로 마음이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원 장관은 입학 예정인 1학년 학부모들과 부산광역시교육청 교육감 등 학교 관계자들을 만나 공사 진행 현황과 학부모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명문초등학교는 당초 이번 달 29일 준공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건설노조의 장비사용 강요 집회, 운송노조 파업, 화물연대 파업 등의 영향으로 준공일이 4월 8일로 늦춰졌다.
원 장관은 "교육현장에서 이런 사태가 일어났다는 것이 한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다시는 집단이기주의에서 쌓아올린 불법행위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강조했다.
원 장관은 "현장 공사가 늦어지면 시공사들이 가장 어려운 입장에 놓이게 되므로 교육청이나, 국토부 지방국토관리청, LH 등 공공발주기관에서 앞장서서 불법과 맞설 수 있도록 하게 할 것"이라며 "법의 경계선을 타면서 법을 악용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번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노력해서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장관은 "이미 늦어진 공사지만 나중에 모든 학생들이 쓰도록 좋은 품질의 학교건물을 지어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이라며 "앞으로 아이들이 자랄 때는 속칭'떼법','어거지'로 사람들을 괴롭히는 일들은 없어져야 하는 만큼, 이렇게 공사가 늦어지는 일들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이어 공공공사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법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회의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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