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가장 가파른 위축세를 보였다. 고물가를 잡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수요가 빠르게 둔화한 여파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12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46.2로 11월의 47.7에서 한층 하락했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에서 변함없는 수치이자, 코로나19 펜데믹 초기인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다.
미국 미시간주 레이크오리온에 있는 GM의 자동차 공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로써 미국의 제조업 PMI는 2개월 연속 50을 하회했다. 해당 지수가 50을 하회하며 민간 경기가 위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S&P글로벌은 가파른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높아진 침체 우려 속에 수요가 둔화, 생산과 신규 주문이 줄며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2개월 연속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S&P 글로벌의 시안 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경기는 2022년 막바지 위축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데이터 둔화는 연준의 긴축 정책에 따른 효과를 보여주지만, 높아진 불확실성과 급격히 줄어든 수요는 올해 제조업체들이 직면한 위기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예상보다 둔화한 12월 PMI 수치 발표에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둘러싼 비관론도 짙어지며 연초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장초반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설상가상으로 수요 부진 전망 속 테슬라의 주가가 9% 넘게 급락하고 '대장주'인 애플마저 초반 4% 가까이 빠지며 투자 심리가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테슬라는 4분기 인도량이 월가 전망에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되며 주가가 하락하고 있으며, 애플도 수요 부진을 이유로 생산을 줄인다는 보도에 실망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미 동부시간으로 3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0.1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3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61% 각각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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