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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원전 수출 '과제' 산적…한수원-제팍, 재원조달방식 하반기 논의 전망

기사입력 : 2023년01월03일 10:48

최종수정 : 2023년01월03일 10:48

한수원, 지난해 12월 15일 개발 계획 전달
재원조달 내용 미포함…지분참여 등 가능성
상반기 예비조사 후 재원조달 등 논의 예상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윤석열 정부 임기 내 원자력발전소 10기 수출 목표의 신호탄으로 알려진 폴란드 원전 추진에 여전히 과제가 산적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 원전이 기술적인 면에서는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지만 결국 사업 추진의 열쇠는 재원 조달 여부에 달렸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15일 폴란드 민간 발전사 제팍(ZEPAK)에 폴란드 원전 2단계 사업의 개발 계획(더 플랜)을 전달했다. 이는 우리나라와 폴란드 간 원전개발을 위한 협력의향서(LOI) 체결에 따른 후속 단계 차원이다. 이번 개발 계획에는 소요예산, 예상 공정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3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야체크 사신(Jacek Sasin)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과 함께 폴란드 퐁트누프(Pątnów) 지역 원전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양국 기업간 협력의향서(LOI: Letter of Intent)와 산업부-폴 국유재산부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3.01.03 biggerthanseoul@newspim.com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0월 3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야체크 사신(Jacek Sasin)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폴란드 퐁트누프(Pątnów) 지역 원전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양국 기업간 협력의향서(LOI: Letter of Intent)와 산업부-폴 국유재산부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해 폴란드 민간발전사 제팍, 폴란드 국영 전력공사 PGE 등 양국 3개 기업 CEO가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협력의향서에는 3개사가 퐁트누프 지역(바르샤바 서쪽 240km)에 한국형 원전APR1400 기술을 기반으로 원전 개발계획 수립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원전 2단계 사업의 추진 여부를 결정할 핵심적인 요소로 자금조달 방안이 꼽힌다.

원전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상 폴란드에 수출하려는 원전에 도입되는 APR1400 기술은 지난해 12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신한울1호기에 설비된 것인 만큼 기술력이 증명된 것"이라며 "더구나 목표로 한 공사기간을 맞출 수 있는 원전 기업은 우리나라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금을 어떻게 마련해 대형 사업을 추진할 것이냐가 관건인 셈"이라고 말했다.

현 상태로라면 이번 폴란드 민간 원전 개발은 최대 4기까지 건설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러시아 원전기업인 로사톰이 이집트에서 건설한 1200메가와트 건설비용이 300억달러(현재 환율 기준 4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같은 사업비용을 비교해 추산하면 폴란드에서 최대 42조원 이상의 원전 수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문제는 재원 조달인데, 한수원이 지난달 제팍에 제출한 개발 계획에서는 재원 조달 합의가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15일에 제출한 계획에는 재원조달 합의는 들어있지 않다"며 "한수원이 (사업 추진을 위해) 사용하게 될 예산 등이 담겼다"고 전했다. 사업 추진 방식이나 재원조달 방안은 아직 결정된 부분이 없다는 게 한수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2010년 4월 첫 부지정지 작업과 함께 건설에 착수한 후 12년만에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가는 경북 울진의 신한울원전1호기(사진 왼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2022.12.06 nulcheon@newspim.com

일각에서는 일반적인 수주보다는 지분 참여 방식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재원 자체가 민간기업이 부담하기에 어려운 만큼 투자자가 함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뒤 대출 자금까지 확보해 사업 추진을 할 수 있지 않겠냐는 얘기다.

산업부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사업 방식을 보면 발주처에서 100% 지분으로 SPC를 설립한 뒤 부채까지 일으켜 발주하는 방식과 발주처 뿐만 아니라 사업 투자자까지 참여해 SPC를 설립해 추진하는 방식을 예상할 수 있다"면서 "다만 현재로서는 사업추진이나 재원조달 방식에 대해 결정된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앞서 지난해 10~12월 사전예비조사를 진행했고 LOI 체결 이후 개발계획을 전달한 것까지가 현재 상황"이라며 "제팍과의 논의를 통해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예비조사를 하고 그 이후에 건설 타당성, 재원조달 등을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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