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 전면 패널에 LED 소자 배치...17만 개 색상 조합 가능
RGB LED 빛이 라이트 가이드 플레이트→글라스 통과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하이 엘지, '파리의 노을' 색으로 설정해 줘".
음성 명령 한 번이면 냉장고 색상이 바뀝니다. 밋밋하던 냉장고에 갑자기 파리의 감성이 더해집니다.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이미지. [사진=LG전자 소셜 매거진 갈무리] |
LG전자는 냉장고가 더 이상 식품을 보관하는 목적을 넘어 음식을 인식하고, 쇼핑을 도와주며 나아가 집 안의 무드까지 책임지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무드업 냉장고'를 개발했습니다.
무드업 냉장고의 정식 명칭은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입니다. 무드업 냉장고는 도어의 전면 패널에 LED 소자를 배치, 이 소자들이 빛을 내 네 개의 문에서 17만 개의 색상 조합이 가능하도록 만든 신개념 냉장고입니다.
설치된 LED가 일반적으로 바로 글라스를 통과해 빛을 낼 경우 제대로 빛이 확산되지 않아 정확한 색감을 구현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LG전자는 LED 앞면에 라이트 가이드 플레이트를 설치해 빛을 고르게 퍼지게 만들었습니다.
더불어 일반적으로 TV에 사용하는 기술인 차광 기술도 사용했습니다. 차광 기술을 사용하니 빛샘현상이 방지돼 색감 역시 한층 부드러워졌습니다.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이미지. [사진=LG전자 소셜 매거진 갈무리] |
LG전자는 무드업 냉장고 개발을 위해 TV 사업부를 직접 방문해 LCD TV에 사용하는 원리를 무드업 냉장고에 적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무드업 냉장고는 LCD TV와 목적상 차이가 있어 구조적으로 조금 다른 패널로 구성됩니다.
LCD는 백라이트 유닛, 편광판, 박막 트랜지스터, 액정, 컬러필터, 나노셀을 적용한 편광판으로 구성됩니다. 반면 무드업 냉장고의 패널은 하단 LED 소자 라이트가이드 플레이트, 압출프레임, 글라스 순으로 구성됩니다.
무드업 냉장고는 RGB LED의 빛이 라이트 가이드 플레이트를 거쳐 글라스를 통과해 색상을 구현하는 원리입니다. LED 단계부터 색상이 구현되는 겁니다.
또 무드업 냉장고 패널은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돌의 표면 질감을 구현한 컬러가 나옵니다. 이 특징 역시 무드업 냉장고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대기 상태에서도 자연스러운 색상 연출이 가능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끕니다.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이미지. [사진=LG전자 소셜 매거진 갈무리] |
LG전자는 무드업 냉장고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보다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질 수 있도록 색상 역시 꾸준히 추가하고 있습니다.
22일 LG전자는 세계적 색체 연구소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컬러 '비바 마젠타(Viva Magenta)'를 대형 생활가전 최초로 무드업 냉장고에 추가한다고도 밝혔습니다.
이번 색상 추가로 무드업 냉장고 상칸의 색상은 23종으로 늘었습니다.
이현욱 LG전자 H&A사업본부 키친솔루션사업부장(전무)은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냉장고만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업그레이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catch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