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WHO 코로나 비상사태 해제 여부 중국에 달렸다"

기사입력 : 2022년12월21일 15:54

최종수정 : 2022년12월21일 15:54

中전문가 "내년 3월 중순까지 3차례 유행"
WHO '보건비상사태' 해제 계획에 차질 우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이 엄격한 '제로 코로나' 방역 규제를 최근 대폭 완화하면서 확진자 폭증이 우려되고 있다. 

중국 국가건강위생위원회에 따르면 20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3049명(해외 유입 미포함)으로 전날 2656명에서 소폭 증가했다. 사망자는 0명이다. 전날에는 5명의 신규 사망자가 발생했다. 

주요 외신들은 중국의 공식 통계를 믿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전국의 검사량도 크게 줄었고 최근 엄격한 방역 규제를 완화한 것을 감안하면 중국의 공식 통계는 신뢰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중구 베이징 둥지아오 장례식장 현장. 2022.12.19 [사진=블룸버그]

전날 블룸버그는 중국 베이징의 화장장들이 포화 상태라며, 소셜미디어에는 영구차들이 입구 앞으로 길게 늘어선 모습의 동영상들이 올라온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기자가 베이징의 한 장례식장에 진입하려고 하자 공안이 주차장 앞에서 막아서기도 했다. 해당 화장장은 평소 30~40구의 시신을 화장했지만 최근 200구 정도가 처리되고 있다며, 화장하려면 최소 5~6일은 대기해야 한다는 직원의 얘기도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 기자들이 지난 14일 베이징의 한 화장장을 방문했을 당시 그곳에서는 최소 30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화장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보도했다. FT 기자들이 목격한 코로나19 전문 병원에서 나온 시신만 2구인데 그날 공식 통계에서는 사망자가 0명이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중국 당국이 확진자와 사망자 통계를 축소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실제 확산세를 가늠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에서의 2차 유행은 이제 막 시작했다.

◆ "내년 3월 중순까지 총 3번의 확산" 

중국의 오미크론 유행은 이제 막 첫 번째 확산 파동을 겪는 중이며, 이번 겨울에 두 번 더 확산 고비를 넘어야 한다는 전문가의 예측이 나와 주목된다.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우준유(吳尊友)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전문가는 지난 17일 베이징의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중국이 이번 겨울 동안 총 3차례의 확산 파동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박사는 현재 진행 중인 첫 번째 파동은 내년 1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이며 두 번째 파동은 중국의 음력 설인 춘절(春節) 연휴 기간인 내년 1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로 고향으로의 '민족 대이동'으로 확산세가 거세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3차 파동은 연휴가 끝나고 도시로 복귀하는 대이동이 있을 2월 말부터 3월 중순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당국은 90% 이상의 인구가 백신 초기 접종을 마쳤다고 말하지만 80세 이상 고령층의 3차 백신(부스터샷) 접종률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 게다가 중국은 자국 백신만 고집하고 있는데 최근 중국에서도 확산세가 감지된 BF.7, BQ.1, XBB 등 신종 변이 예방에 이들 백신이 효과적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기저질환이 없는 젊은층은 중증화 위험이 낮겠지만 춘제에 따른 민족 대이동으로 노인층이 많은 지역사회에 바이러스가 전파된다면 문제다. 홍콩 대학 교수진은 중국 인구 100만명 당 최대 684명의 사망자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의 인구가 14억명임을 감안하면 사망자는 96만4400명이 발생하는 셈이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 시민이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고 있다. 2022.12.10 [사진=로이터 뉴스핌]

◆ WHO, 코로나19 PHEIC 해제 계획에 중국이 '와일드카드' 

전 세계 선진국들의 높은 백신 접종률과 비교적 치명률이 낮은 오미크론 하위변이들의 확산 덕에 세계보건기구(WHO)가 내년에는 코로나19에 대한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해제하고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에서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의 전환을 선언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주 브리핑에서 내년 중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 주목받았지만, 중국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온다.

WHO 자문위원회 소속인 네덜란드 바이러스학자 마리온 쿠프먼스는 20일 로이터에 "세계에서 중요한 지역이 이제 막 2차 유행에 진입한 상황에서 포스트 팬데믹(post-pandemic·유행병 이후)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중국에서의 잠재적인 확산 파동은 그야말로 와일드카드(wild card·변수)"라고 말했다.

WHO 자문위원회는 내년 말에 코로나19 PHEIC 해제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최종 승인권을 가진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자문위의 권고를 따를 의무는 없긴 하지만 자문위원들은 신중한 모습이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테워드로스는 (PHEIC 해제 여부를 결정할 때) 균형을 찾아야 한다"며 "내 생각에 우리는 여전히 해야 할 일들이 있다.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의료계가 우려하는 것은 중국에서 새 변종이 출현하는 것이다. 중국산 백신의 효과가 낮고 오랜 봉쇄정책으로 자연면역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이전 델타나 오미크론 같은 아예 새로운 변이주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걱정이 앞선다. 1년 넘게 전 세계적으로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오미크론의 경우 백신 접종률이 낮은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출현한 변이주다. 

새로운 변이주의 출현은 전 세계가 경악할 만한 일이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개량백신 모두 오미크론 하위변이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어서 새 변이주 감염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지 미지수인데다가 중증감염 위험과 치명률이 오미크론보다 낮을 것이란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WHO 고문인 데이비드 헤이먼 감염병 전문가는 "중국에서 새로운 변이주가 출현한다면 전 세계가 우려해야 할 상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wonjc6@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