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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 감염 공포에 '증상 공유' SNS 큰 인기

기사입력 : 2022년12월19일 15:31

최종수정 : 2022년12월19일 15:31

코로나 관련 정보 통제하면서 감염 공포 커져
실제 감염자 증상 공유 게시물에 관심 쏠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뒤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공유하는 게시물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감염자 수 등 코로나19 관련 정보가 엄격하게 통제되고, 반면 감염 공포감은 커진 상황에서 실제 감염자들의 증상 공유 게시물들의 조회수가 사람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

18일 중국 인기 여배우 덩자자(鄧家佳)는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설명한 게시물을 올렸다. 지난 9일 동료의 확진 소식을 들은 뒤 10일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11~13일까지 고열과 오한 등에 시달리다가 14일부터 정상 체온을 회복하면서 증상이 호전됐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18일이 되자 신속항원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바뀌고 기침도 멈췄다"며 "감기에 비교하자면 '가장 힘든 감기'에 걸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배우 리야펑(李亞鵬)도 지난 13일 웨이보에 코로나19 감염 경험을 공유했다. "갑자기 열이 나기 시작한 뒤 24시간이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면서도 "이 일(코로나19 감염)에 겁먹지 않길 바란다. 일상 생활에서 소독과 안전거리 유지에 유의하고 상비약품만 준비해 놓으면 된다"며 불안감을 느끼는 누리꾼들을 달랬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중 하나인 징둥닷컴 류창둥(劉強東) 회장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했다. 류창둥은 "내 경험으로는 감기보다 경미했다"며 "80% 이상의 사람들이 감기나 독감, 인플루엔자 감염 증상보다 가볍다고 느낀다. 문제는 아직 걸리지 않은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공황상태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루에 물을 3~5리터씩 마시고 약 잘 먹고 잘 쉬면 된다"며 병원 등 의료 자원은 도움이 필요한 노인들을 위해 남겨둘 것을 호소했다.

[사진=바이두(百度) 동영상 플랫폼 하오칸스핀(好看視頻) 갈무리] 홍우리 기자 = 2022.12.19 hongwoori84@newspim.com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공유하면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스타도 있다. 중국 유명 여가수 장량잉(張靚穎)은 16일 "연말 공연 행사에 영향을 끼칠 것이 걱정 돼 며칠 시간이 있을 때 확진 판정을 받은 지인들을 만났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위해 일부러 확진자들과 접촉했다는 것이다.

이후 열이 나기 시작해 몸살 기운도 있었지만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했다고 전하면서 누리꾼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자진해서 감염된 것까지야 말릴 수 없지만 감염된 뒤 사람이 많은 헬스장에 간 것은 잘못한 것이라는 댓글이 줄을 잇자 사과 글을 올리면서 감염 증상을 소개한 최초 게시물들은 삭제했다.

한편 중국 유력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은 18일부터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묻는 설문 조사를 실시 중이다. "감염 경험을 공유해 주세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됩니다"를 표제로 한 설문조사지는 나이와 성별, 직업, 사는 곳, 백신 접종 횟수, '양성' 뒤 건강상태 등을 묻는 31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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