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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국유지 신축·분양 아파트 소유자, 토지 무상사용 아냐"

기사입력 : 2022년12월21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12월21일 06:00

캠코, '토지 사용료' 부당이득 반환소송 1·2심 승소
대법, 패소 취지 파기환송…"수분양자도 정당 점유"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지자체가 국가 소유 토지에 대한 사용허가를 받아 신축한 공영아파트 소유자들도 토지를 정당하게 점유하고 있어 사용수익을 별도로 낼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A씨 등 B공영아파트 수분양자 50명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대법원의 모습. 2020.12.07 pangbin@newspim.com

앞서 서울시는 1962년 12월 국유지인 서울 종로구 일대 3274㎡에 대해 국가의 사용허가를 받은 다음 B아파트를 신축했다. 서울시는 A씨 등에게 B아파트를 분양하고 1973년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쳐줬다.

당시 분양계약서에 따르면 서울시는 A씨 등에게 아파트 전유부분만 분양하고 아파트 면적비율에 상응하는 토지 지분을 따로 임대·매각하지는 않았다. 또 토지 사용관계, 지분 취득에 대한 내용도 별도로 정하지 않았다.

캠코는 2018년 2월 아파트 소유자인 A씨 등이 국가 소유 토지를 무상으로 점유·사용하고 있다며 토지 사용료에 해당하는 총 7억1900만여원을 부당이득금으로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1·2심은 캠코 측 청구를 받아들여 A씨 등이 캠코에 토지 사용수익 상당을 부당이득으로 반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A씨 등이 아파트 전유부분만 분양받거나 매수했을 뿐 토지를 매수하거나 임차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토지를 점유하거나 사용할 권한이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토지를 무상으로 점유·사용할 권원을 부여받았다는 A씨 등의 주장에 대해서도 증명이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 같은 원심 판결을 뒤집고 사건을 다시 심리하라고 했다. 대법은 "서울시는 무주택인 저소득 시민에게 공영주택을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하기 위해 국유지에 이 사건 아파트를 신축·분양했다"며 "국가는 이를 위해 서울시에 이 사건 토지에 관한 사용·수익을 허가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서울시가 이 사건 아파트를 신축해 최초 수분양자들에게 분양했을 때 수분양자들이 이 사건 토지를 점유하고 사용·수익하는 것까지 승낙했고 승낙의 효력은 아파트 전유부분을 양수한 사람에게까지 미친다고 볼 여지가 크다"며 "피고들은 토지를 정당한 권원에 의해 점유하고 있어 원고에 대한 부당이득반환의무를 부담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대법은 "원심은 국가가 수분양자 등에 대해 이 사건 토지를 무상으로 사용·수익하도록 승낙한 사실이 없다고 단정한 다음 피고들이 점유권원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며 "이러한 원심 판단에는 부당이득에 대한 증명책임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고 파기환송 이유를 설명했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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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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