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1주기 하루만
'ICBM용 고체연료 엔진시험' 이틀만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이 18일 오전 11시 13분부터 12시 5분까지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발표했다.
우리 군은 감시와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히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어떤 미사일을 쐈는지 구체적인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5월 4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방사포 등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 [사진=노동신문] |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11월 18일 오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고각 발사한 지 한 달 만이다.
특히 북한은 16일 관영매체를 통해 신형 지상‧수중 ICBM용 고체연료 엔진으로 추정되는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발표한 지 이틀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를 재개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11년 12월 17일 사망한 지 11주기 하루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특히 유엔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간) 북한인권결의안이 18년 연속으로 채택됐고, 일본이 16일 적 기지 반격 능력을 확보하는 국가안보전략을 채택한 것에 대한 강한 반발로 분석된다.
김승겸 합참의장이 16일 성재산 전방관측소(OP)에서 최전방 일반전초(GOP) 경계작전태세를 현장 점검하고 있다. [사진=합참] |
북한은 지난 12월 5‧6일 이틀에 걸쳐 한미군의 전방 포병 실사격 훈련에 반발해 동서해상으로 230여 발의 포사격으로 9‧19 남북 군사합의를 위반했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신형 ICBM과 준장거리,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신형 전술유도무기, 순항미사일, 초대형 방사포 등을 동원해 이번까지 무려 41차례에 걸친 도발과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26차례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군 당국 발표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들어 8차례 걸쳐 ICBM을 발사했다. 지난 2월 27일과 3월 5일 ICBM을 발사하면서 북한은 '정찰위성 시험 용도'라고 주장했다. 우리 군 당국과 전문가들은 신형 ICBM '화성-17형' 시험비행으로 평가했다.
또 북한은 3월 16일에 화성-17형 추정 ICBM을 발사했다. 이어 3월 24일에도 화성-17형이라 주장하는 ICBM을 시험 발사했다. 5월 4일과 25일, 11월 3일과 18일 ICBM을 발사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