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상승률, 7.3~7.5% 전망...인플레 정전 지났나
FOMC, 빅스텝 단행 가능성...파월의 입 '주목'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와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엇갈리며 지수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는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미국의 주요 기관들은 11월 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7.3~7.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CPI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향후 통화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중대한 요소다. 11월 CPI가 예상 보다 높게 나온다면 다음 회의인 내년 2월 FOMC 회의에서 또 빅스텝을 결정할 수도 있다. 최종금리 수준도 5%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표=한화투자증권] 2022.12.09 yunyun@newspim.com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대비 물가 상승률은 점차 낮아지지만 코로나19 이전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에 수렴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일단 지금의 초점은 낮아지는 데에 있다"고 했다. 이어 "11월 이후 국제유가가 하락한 부분을 감안하면 물가상승률은 하방압력이 크다"며 "주거비도 2023년 초 이후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눈에 띄게 높아지지만 않는다면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오는 13~14일(현지시간)에는 연준이 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최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조절 방침을 확인하면서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시장은 FOMC 결과 보다는 그 이후 파월 의장이 어떤 말을 할지에 관심이 쏠려있다.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을 것이란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앞서 9월 FOMC에서는 2023년말 4.6%, 2024년 3.9%, 2025년 2.9%를 제시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내년 말 기준금리 인상 최종 수준(Terminal Rate) 4.6%가 이번에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Fed가 시장이 원하는 대로 톤을 맞춰주다 보면 금융상황 유동성이 개선되고 이는 다시 인플레이션 요인이 될 수 있는데 이 경우 몇 달 뒤에는 다시 Fed가 톤을 매파적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도 "대다수 위원들이 언급했듯 12월 FOMC에서 공개될 금리 전망 점도표가 상향 조정될 것"이라며 "9월 FOMC에서는 2023년 금리 수준은 4.6%로 제시했지만, 이 수준이 5%대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지난 11월 FOMC에서도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는 강화시켰지만, 연준 의장이 앞으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더 올릴 것인지와 지속 기간 등이라 언급한 바 있다"면서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지 않을 경우 금리 동결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가 2310~243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연준의 피벗 기대와 중국 코로나 방역 완화 기대를 들었고 하락 요인으로는 경기침체 우려와 밸류에이션 부담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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